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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성경 바로 읽기(14)

기사승인 2024.08.19  1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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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행전 27장 3절

김경진 교수 / Ph.D, 신약학, 호주 알파크루시스대학교 교수

 

 

 

 

< 사도행전 27장 3절 >

 

개역개정: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사역: “이튿날 우리가 시돈에 도착했을 때 율리오가 바울에게 친절을 베풀어 친구들에게로 가서 보살핌을 받도록 허락하였다.”
 

여기서 ‘보살핌’에 해당하는 단어 에피멜레이아(epimeleia; care, attention)는 단순한 돌봄이나 보살핌이 아니라 <의학적 돌봄>(medical care)의 의미를 갖는 단어이다. 그렇다면 이 단어는 누가가 사도 바울이 말한바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라는 표현에 적절한 것으로(골 4:14), 제삼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저자가 의사(physician)라고 하는 데에 대한 매우 소중한 증거가 될 것이다.
 

그런데 개역개정은 이 단어를 ‘대접’으로 번역함으로써, 이 단어의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누가는 이 단어를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도 이미 사용한 바 있다.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눅 10:34)
 

사실 고대 세계에서 기름과 포도주는 종종 의약품으로 사용되어 환자의 치료에 활용되었다. 다음은 그에 대한 성경적 증거들이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약 5:14)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딤전 5:23)
 

   
@Pixabay.com

아마도 사도 바울은 오래된 감옥생활로 육신이 매우 쇠약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리하여 죄수 바울을 로마까지 이송해야 하는 책임을 맡은 로마의 백부장 율리오는 병든 바울을 잘 보살피도록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함으로써 배려하였던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수감생활을 할 때 끝까지 누가가 그 곁에 남아있었던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딤후 4:11) 아마도 오랜 투옥 생활에 쇠약해진 노(老) 사도의 병간호를 위하여 의사 누가는 사도 바울의 충성스런 친구이자 제자로서 끝까지 그 곁을 지켰던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혹은 하나님의 사역에, 끝까지 충성스러웠던 적이 있었던가?

 

김경진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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