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세의 늦은 탈엠(JMS 탈퇴자) 축복(세례)식 소감 / 탈엠 수기
JMS 탈퇴자들의 모임인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2024년 8월 24일에 JMS 2세 출신 탈퇴자의 탈퇴수기가 올라왔다. 그는 탈퇴한 이후 또 다른 JMS 탈퇴자들의 공동체인 메누하 공동체(차재용 목사)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의 동의를 얻어 탈퇴수기를 4편에 나누어 그대로 싣는다.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없는 JMS 2세들의 삶에 대해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최대한 원문 그대로 싣되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은 순화 또는 묵음으로 처리했다. 또 JMS 관련 용어를 줄인 말들은 괄호에 원 뜻을 병기했다. - 편집자 주
필자 주생선(가명)이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탈퇴수기를 올렸다. |
<1편>
안녕하세요, 가정국 2세입니다.
늦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탈엠 축복(세례)식 소감과 탈엠 수기를 적어봅니다. 😊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메누하 차재용 목사님을 통해 이 달 초에 있었던 탈엠 축복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얼떨떨하고 30년 가까이 묶여있던 잼스(JMS)의 사슬을 끊어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올해가 제가 처음으로 가족과 등지고, 일반 교회에서 세례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한 지 10년째 되는 해였습니다!
(제가 가나안에 썼던 첫 글을 보시면 됩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탈엠까지의 기억과 순간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저짝교(JMS)에 살면서 있었던 일들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많이 잊고 살았지만, 사람들에게 탈퇴 경위를 이야기할 때, 기억들이 머릿속에 정리가 안 돼서 말을 잘 못 하겠더라고요ㅠ
모임에서 만난 탈엠 선배 한 분이 곰곰이 생각해보고 정리해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마침 세례도 받았고, 지난날을 돌아볼 겸 해서 이렇게 늦은 후기를 적어봤습니다.
글을 잘 못 쓰지만,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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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탈엠에 큰 영향을 미쳤던 요인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1. 가나안 카페
2. 기성교회에서의 경험
3. 띵스기(정명석)의 메시아 부인
4. 성자 본 분체 개X같은 교리
5. 2세 친구에게서 들은 성 피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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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욕설이 나옵니다. - 주의 -)
저희 집은 증조부 때부터 예수님을 믿어온 믿음의 집안입니다.
모태신앙이었던 아버지가 기성 교회에 회의감을 느끼고, 중학생 어린 나이에 띵스기(정명석)에게 빠져 어머니를 만나 좀비 2세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보통의 2세들과는 다른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똑같이 띵스기(정명석)를 주님으로 배워왔지만, 집안과 주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저의 신앙 세계관에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특히 같이 살았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빠, 엄마의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어릴 적에는 기성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녔고, 초등학생 때는 친척 동생들 따라 교회에 많이 놀러 다녔습니다.
여름 성경학교에도 다녀오고, 그쪽 교회 집사님들과도 얼굴을 익히며 지냈습니다.
명절, 제사, 신년에는 친척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기에 (소굴-JMS를 지칭-예배가 아닌) 살면서 한 번도 제사를 지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 친척들의 임직식에도 꼬박꼬박 따라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앙심이 없었어도 띵스기(정명석)와는 별개로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아요.
교회 다니는 친척들을 통해 바르고 옳은 말(저짝교-JMS-에서는 악평)을 많이 듣고 자라면서, 내가 다니는 곳(JMS)이 세상에서 봤을 때 이상한 곳이구나, 일반 교회와는 다른 곳이라는 인식을 아주 어릴 적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어린 시절,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띵스기(정명석)다!”라는 말을 멋모르고 내뱉었는데, 집안이 난리가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
그렇다고 섭리(JMS를 달리 지칭하는 말)에 소홀했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다른 2세들처럼 예배를 포함해 매주 있는 은하수(JMS 유초등부) 축구, 치어 강습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방학 때는 30괴론(JMS 정명석이 만들었다는 30개론의 멸칭인 듯 - 편집자 주) 세뇌 수련회, 맹동 잡 행사들, 여름 수련회, 스키캠프 등에도 억지로 끌려다니며 참석했습니다.
친척 교회(친척이 다니는 정통교회)에 다녀온 날이면, 부모님이 오후에 소굴(JMS)에 데려와 그날 설교를 저녁까지 듣게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소굴 규모도 작고, 은하수 예배(JMS 유초등부 예배)가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리지도 않는 띵스기(정명석) 할배 영상을 어른들과 같이 2-3시간씩 앉아서 들어야 했습니다.
그 시간은 고문 같았고, 지옥 같았습니다. 😥
그래도 친척 교회는 친구들도 많고 너무 재미있었어서 자주 갔습니다.
예배 설교도 아동부 수준에 맞춰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해주었으니 더 좋았죠.
이런 영향들 때문인지, 메시아 주님이 띵스기(정명석)라고 배워왔던 것이 은하수(유초등부) 때부터 마음 한쪽에서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고 할까요?
오랜 시간 세뇌를 받았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불편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소굴마다 강대상 옆에 띵스기의 책상과 의자를 마련하고, 성경책을 둔 것을 보고 너무 신처럼 떠받드는 것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신앙이 없었고, 소굴에서 사고뭉치였어요.
- 2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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