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JMS 2세의 탈퇴 수기 (2편)

기사승인 2024.08.27  15:35:13

공유
default_news_ad1

- 2세의 늦은 탈엠(JMS 탈퇴자) 축복(세례)식 소감 / 탈엠 수기

JMS 탈퇴자들의 모임인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2024년 8월 24일 JMS 2세 출신 탈퇴자의 탈퇴수기가 올라왔다. 그는 탈퇴한 이후 또 다른 JMS 탈퇴자들의 공동체인 메누하 공동체(차재용 목사)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의 동의를 얻어 탈퇴수기를 4편에 나누어 그대로 싣는다.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없는 JMS 2세들의 삶에 대해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최대한 원문 그대로 싣되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은 순화 또는 묵음으로 처리했다. 또 JMS 관련 용어를 줄인 말들은 괄호에 원 뜻을 병기했다. - 편집자 주

   
JMS 정명석 교주

<2편>

 

시간이 흘러 제가 중학생이 되던 해(2009년), 띵스기(정명석)가 잡혀들어가고 법정에서 메시아를 부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을 팔며 김치전(JMS 2인자 정조은의 본명 김지선을 탈퇴자들이 멸칭해 부르는 말)의 망령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신앙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소 불편했던 메시아 띵스기가 마음속에서 사라지고, 소굴이 가르쳤던 대로 예수님만을 메시아로 생각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기도를 할 때 가슴에 불덩이가 떨어지듯 했고, 눈물이 쏟아지며 방언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행동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띵스기는 그저 시대에 맞는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후, 아빠와 엄마를 따라 자발적으로 매일 새벽 2시 3시 기도에 참석하다가 학교에서 코피를 쏟기도 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소굴에 가서 캠퍼스 형들과 놀았는데요. 세상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대중가요보다 CCM이 더 좋았어요. 😄 (가사가 당시 제 정서에 공감이 안갔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놀랍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러고 살았을까…

그래서 이 시절에 부모님은 제가 알아서 (JMS)신앙생활을 잘하니까 별다른 터치를 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저에게 여동생이 있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동생에게 정말 미안한 것은, 제가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더니 부모님이 동생을 이해하지 못했고, 더 힘든 삶을 살게 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미안하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ㅠㅠ

 

고등학생이 되던 해(2012년), 갑자기 설교가 이상해집니다.

저짝교(JMS) 부활절에 성자 본 분체 개소리를 하며 메시아 사명을 부인했던 띵스기(정명석)가 예수님과 동급이 되어버립니다.

갈수록 띵스기가 예수님보다 높아지고, 메시아 그 이상이 됩니다. (돌려 돌려 지가 재림예수란 소리를😅)

저는 이 설교가 나온 이후 제 신앙 세계관에 큰 혼란이 왔습니다. 저짝교 핵심 교리인 성자론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난 예수님을 보고 신앙해왔는데, 또다시 띵스기가 이 시대 주님이라니?

지 입으로 본인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했는데?

마음속의 예수님을 잃으니 마음이 바닥을 쳤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교생활도 매우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네이버에 정명석, JMS를 검색해보면서 가나안 카페와 엑소더스를 알게 됩니다.

가나안에 첫 가입을 했을 당시(2013년?),

김경천 목사님, 옛 바울님을 비롯한 나오신 분들이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로 다 봤습니다.

그리고 여러 수기를 읽으며 더러운 진실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띵스기(정명석)의 성범죄, 그룹 섹스, 예전 판결문들, 크리스마스 영상, 캠퍼스 지도자 영상(진짜 역겹습니다), 김도형 교수님 아버지 폭행 사건, 김치전(정조은=김지선) 명품과 타워펠리스 등등…

처음에는 정말 충격이 컸습니다. 게다가 어린 나이였으니 ㅠㅠㅠ

혼자 끙끙 앓다가 결심하고 이런 사실들을 집에다 이야기했더니, 오히려 영에 총 맞았다며(신천지도 반증 영상을 보면 ‘침 맞았다’고 말한다-편집자 주) 여러 목사들과 면담을 시켰습니다.

나름 초창기 목사들이었는데, 모든 사실을 거짓이라고 구라를 치며, 내가 말씀을 몰라서 그렇다느니 직접 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라느니…

결국 그들의 압박과 세뇌에 못 이겨 회개 편지를 쓰고, 띵스기(정명석)에게 답장도 받았습니다. (지역 남자 SS 중에 첫 답장이었어요. 😅)

주체없는 삶을 살다 보니 마음이 너무 약했고, 소심했고, 부모님께 반기를 들 용기도 없었고,누구에게 이 문제를 하소연할 수도 없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었지만, 아빠는 말씀 보고 기도하라고 하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자살 충동이 왔지만, 그럴 용기는 없었습니다.

 

​어찌저찌 해서 고3이 되던 2014년, 6월쯤이었나요? 소굴(JMS)에서 2세 수료식을 한다며 엄청 설쳐댔어요.

모든 2세가 해야 한다면서요.

30괴론(30개론) 재교육을 통해 띵스기(정명석)가 시대 주님인 걸 꾸역꾸역 스스로 세뇌시키려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소굴에서 살 수가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2세 수료식 이후, 우연히 학교에서 교회 다니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도 교회 다닌다고 하니까 같이 Q.T.를 하자고 하더군요.

저 포함해서 인원이 어느 정도 모이게 되어, 매일 점심시간에 큐티책 <청소년 매일성경>을 가지고 Q.T.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친구 교회 고등부 목사님이 심방을 오셨는데, 너무 좋은 분이셔서 기성 교회의 중고등부 분위기가 궁금해지기도 했고, 친구 교회에 가서 예배도 드렸습니다.

처음에 친구 교회를 따라갈 때, 소굴(JMS)보다 말씀의 수준은 낮겠지만, 기성교회의 분위기는 어떤지 보고 배울 건 배워오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동안 소굴에서 배워왔던 기성교회에 대한 편견과 인식이 완전히 깨지게 됩니다.

소굴에서 기성 목사들은 다 늙고 고리타분하고, 수준 낮은 설교를 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다 거짓이었어요.

 

한 번은 요셉 설교를 들었는데, 소굴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너무나도 큰 은혜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설교는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개인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이 있다. 요셉을 봐라.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을 믿음으로 순종했기에 결국 창대하게 된 것처럼, 선하시고 공의로운 하나님의 계획을 믿으며 현재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가라.”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창세기 설교였겠지만, 소굴(JMS)에서 “30괴론(30개론) 메시아는 띵스기(정명석)다, 이성 타락하면 안 된다, 성경은 다 비유다, 휴거 전에 회개해야 한다, 한 때 두 때 반 때 봤지? 이 역사가 마지막 역사다, 성자 본 분체 인봉 풀었다, 대단하지?“

뭐 이딴 개 X소리만 들었던 저에게는 제대로 된 성경 말씀에 기초한 설교가 메마른 땅의 단비처럼 들렸습니다.

 

​이때부터 제 기도 제목도 바뀌게 되었고, 휴거 100선에 들기 위한 회개, 마음에 있지도 않은 소굴과 띵스기를 위한 기도가 아닌, 제 인생을 위한 기도 제목을 정해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녀가 말도 섞지 못하게 하고, 개인의 주체적인 사고를 억압하는 소굴과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청년부 형, 누나, 또래 친구들과 교제를 나누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같이 여행도 다니고요. 😄

소굴에서 세상 친구 사귀지 말라는 세뇌 때문에 친구가 몇 명 없었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을 소굴처럼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누구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닌,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닌, 본인들이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서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게 제대로 된 신앙이구나… 신앙으로 오로지 지도자와 교주의 눈에 들기 위한 경쟁을 하는 소굴 시스템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소굴의 먹싸가, 이름난 지도자가 잠수를 타는 것이 근본이 없으니(제대로된 하나님을 경험한 적이 없으니)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작게는 셀 모임부터 큰 행사, 수련회까지, 목사님이나 교사들의 큰 개입 없이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서 본인들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갔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로 매일 저녁 큐티책을 가지고 카톡방이나 오프라인 모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것도 교사 관리 감독이 없었고, 친구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진행했습니다.

감성에 젖은 저녁에 은혜 충만… 울기도 하고… 친구들의 진지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말해 뭐 합니까…

제가 소굴에서 지금까지 겪어왔던 SS 생활과 비교가 안 되게 좋았습니다.

대대대대대 충격이었습니다…

김치전(정조은=김지선)이 예수 팔이 할 때 이름만 들었던 CCM 가수들의 집회도 자주 갔습니다.

어노인팅, 마커스 집회도 가보고, 매주 예수전도단 찬양 예배도 다니며 여러 곳을 다녀보면서,소굴과는 다른 찬양 예배 분위기에 신기하면서도 높은 수준과 퀄리티에 놀랐고,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찬양 예배에서 적그리스도에 대한 설교를 들었는데, 딱 잼스(JMS)의 행태인 겁니다.

그래도 띵스기(정명석)가 메시아라는 것(성자 본 분체론)과 일찍 접했던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성추문, 뭔가 어긋나 보이는 시스템 말고는 소굴(JMS) 교리에 크게 부정적이었던 건 없었지만,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설교들을 듣고 생긴 의문들과 가나안 카페를 찾아보며 30괴론(30개론)의 반증 내용을 아빠와 지도자들에게 질문했는데, 이해가 안 되는 소리와 합리화를 하며 오히려 저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모습을 보고,마음이 떠나고, 띵스기와 소굴 집단이 이단 개 사이비 적그리스도가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런 곳에 2세로 태어난 거구나… 다시 한번 현실을 직시하니 너무 막막하고, 죽고 싶고,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누구에게 이야기할 곳이 없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가나안 분들에게 말을 걸거나, 쪽지를 드리기도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런 와중에 용기를 내어 가나안 카페에 첫 글을 썼습니다.

수능 이후에 박차고 나오겠다고… 일반 교회로 가면 세례를 다시 받아야 하는지? 받아야 한다면 받고 싶다고… (글 쓴 목록을 보시면 나옵니다.)

 

​그 이후로 10년이 흘렀습니다… 😢

 

- 3편에서 계속 -

주생선 (가명)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