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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세의 탈퇴 수기 (3편)

기사승인 2024.08.30  04: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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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의 늦은 탈엠(JMS 탈퇴자) 축복(세례)식 소감 / 탈엠 수기

JMS 탈퇴자들의 모임인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2024년 8월 24일 JMS 2세 출신 탈퇴자의 탈퇴수기가 올라왔다. 그는 탈퇴한 이후 또 다른 JMS 탈퇴자들의 공동체인 메누하 공동체(차재용 목사)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의 동의를 얻어 탈퇴수기를 4편에 나누어 그대로 싣는다.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없는 JMS 2세들의 삶에 대해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최대한 원문 그대로 싣되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은 순화 또는 묵음으로 처리했다. 또 JMS 관련 용어를 줄인 말들은 괄호에 원 뜻을 병기했다. - 편집자 주
 

   
정명석 교주와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3편>

​그동안 뭐 했냐?

정말 멍청하게도 마음이 약해서 실제로 박차고 나올 용기가 없었네요…

당시 띵스기 소굴(JMS 집단)에 나가지 않고 일반 교회를 다니겠다고 부모님께 선포했더니 집안이 뒤집어졌습니다.

호적을 파니 마니…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싸우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한동안 두 교회를 다녔습니다.

친구 교회 -> 소굴

친구 교회서 은혜를 엄청 받고,

소굴로 와서 개X소리를 듣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리고 이 짓을 두 달 하니까 지쳤습니다.

결국 저는 다시 한 번 물러섰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도 정말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이때 교회에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나 목사님께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어요.

친구에게 장문의 문자를 적고 전송을 누를까 말까 30분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폰을 닫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사귄 친구들인데, 친구를 잃을까봐 무서웠고, 친구 교회에 이단교회 다닌다고 낙인찍힐까봐 두려웠습니다.

다시 한 번 소굴 좀비 지도자들과 면담을 통해 수많은 가스라이팅과 세뇌, 회유를 당하며 X신같이 제 마음속 의문들, 띵스기(정명석)의 성범죄, 봤던 영상들까지 모두 가슴속에 묻기로 했습니다.

가나안도 탈퇴하고 말이죠.

신앙과는 별개로, 혹시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2세 친구들이 있을까 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서 SS교사를 맡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교사를 하는 동안 우리 소굴에는 진실을 접한 아이가 없었습니다.

이왕 이렇게 교사를 맡게 된 거, 기성교회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소굴 SS에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먼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오고 싶은 교회,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뭉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되도 않는 억지 신앙을 강요하기보다는, 우리 SS 친구들이 억지로 교회 오는 거라면 이왕 즐겁게 교회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그래서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을 구역별로 묶어 정기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노는 모임을 기획했습니다.

밥 먹고 빙수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2차로는 노래방이나 PC방에 가서 같이 게임도 했죠. 😄 (난리날 일ㅋㅋㅋㅋ)

별거 아닌 활동들이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줘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예배 시간이 아니라면 폰 게임도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꼰대들이 난리를 치긴 했지만요. 😅)

이건 당시 부장교사 형이 열린 마인드의 사람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요.

소굴(JMS)에서 지원을 거의 안 해줬을 때, 아이들을 위해 형 본인 사비를 엄청나게 털어서 먹이고 재워줬습니다. (탈엠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때, 선교비는 무조건 신입생 대상에게만 쓰라는 지침이 큰 불만이었습니다.

선교가 되려면 먼저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고, 그러려면 기존의 인원들에게 투자해야 하는데 기존 친구들을 위한 심방, 식사, 카페 비용들은 교사 자비로 부담해야 했습니다.

교사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어서 제한 사항이 많았고,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한정적이었습니다.

교회 분위기가 안 잡혀있는데, 선교비 쓰면서 어렵게 데려오면 뭐합니까?

정말 답답했습니다.

나중에 깨달은 건, 교주가 X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뭘 해도 소용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띵스기(정명석)가 문제였습니다! 이 씨XX!!

 

​같은 2세로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교사 생활은 진심이었습니다.

친구 교회에서 추천받은 교사에 대한 기독교 서적도 사서 읽었습니다. (SS 중앙의 교사 지침서는 한 번 보고 덮었습니다. 교주의 X소리 위주였으니까요.)

저는 소굴에서 받은 상처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저짝교(JMS)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길 바랐습니다.

작게는 제가 맡은 SS 분위기부터, 크게는 무슨 문제가 터지면 숨기기만 하고 회피만 했던 큰 사건에 대외적으로 대응하는 방식까지 말이죠.

화를 내기도 하고 욕도 많이 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평생을 몸담았던 곳이라서 그런지 저짝교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4편에서 계속-

주생선 (가명)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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