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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에서 벗어났습니다 (1)

기사승인 2024.09.02  1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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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에서 벗어났습니다 (15)

이단탈퇴자들의 간증문을 시리즈로 싣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이단에 미혹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탈퇴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간증은 그 어떤 이단 경계, 대처, 배격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간증자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게재하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증문은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를 거쳐 탈퇴한 분들의 간증을 모아 출판한 책에서 발췌했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이민재 / 구원파 탈퇴자

 

저는 구원파에서 회심한 이민재(가명) 전도사입니다. 구원파는 오늘날 많은 성장을 하면서 정통교회에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박옥수 씨의 구원파에 미혹되어 약 2년간 있으면서 구원파에서 운영하는 기쁜소식선교회의 영업부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구원파에서 충성하다 보니 박옥수 씨에게 인정받아 구원파의 목회자를 길러내는 구원파 신학교인 선교학교에 입학하라는 특별 배려도 받아놓은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원파가 비진리이며 이단 집단이라는 것을 깨닫고 구원파에서 나오게 되었고, 진용식 목사님을 만나서 바른 복음을 배우고 국제신원에서 M.Div. 과정을 졸업하고 상록교회 전도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 생활을 하다가 아내와 1987년 4월부터 1988년 9월까지 구원파라 부르는 대한예수교침례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상담 과정에서 저에게 구원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구원을 받았다고 답변하자 죄를 지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이제 자녀로서 죄를 지은 것이므로 하나님 앞에 용서를 비는 기도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저에게 구원을 받지 못했다고 하면서 죄가 있으면 지옥에 간다고 했습니다.
 

저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으나 계속 그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교회는 잘못된 교리를 갖고 있는 구원파였습니다. 그곳에서는 우리 인간이 얼마만 한 죄인인가를 성경을 통해서 설득하기 위해 주로 다음 말씀을 자주 인용합니다.
 

<창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막 7: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그 외에도 구원파에서는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이나 나아만 장군 이야기 등으로 먼저 자신이 죄인이라고 인식하게 하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 사함 받았다고 증거한 뒤 이제는 죄가 없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의인이 된 것을 시인하게 한 뒤 죄인이라는 용어조차 평생 동안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떤 죄를 범하고 나서 “나는 이번에 이러한 잘못을 했는데, 나는 이럴 수밖에 없

   
구원파 대표 박옥수 씨(사진=동아일보 캡처)

는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 것이 전부이며, 그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고 눈물 흘리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곳에서 증거하는 구원은 죄 사함을 깨닫는 하나의 공식과 같이 통용되었고, 자신이 진정한 죄인임을 인식하고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는 과정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구원받은 사람도 죄를 지을 수 있으므로 지은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 자백하거나 회개해야 한다는 가르침 자체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주님을 닮아가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법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 말씀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구원받았다고 기뻐하고 좋아하는데, 조금 지나면 방종에 빠지는 이상한 형태의 사람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구원을 받으면 이제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해야 하는데, 그곳 목사나 전도사가 시키는 대로 생활하고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성도의 생활에 간섭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경험한 바로는 구원파에서는 다른 교회에서 받은 구원은 일체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정통교회에서 구원받았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서 자기 입으로 구원받지 못했다고 시인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다시 자기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씀을 전해서 구원받게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빠진 사람들 100%가 한결같이 하는 간증은 “내가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결교회, 침례교회 등에서 10년 혹은 20년 신앙생활을 하고, 집사 혹은 장로가 되기까지 한 번도 구원받아야 한다거나 구원을 받았느냐고 질문하는 사람도 없었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이 교회에 와서 복음을 듣고 구원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그곳에 있을 때 일어났던 일들을 몇 가지 더 말씀드리면, 그들은 친지나 이웃의 결혼식이나 잔치 같은 경조사에 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 경조사에 가는 사람은 육신적인 사람이라고 매도했습니다. 어떤 성도가 병이 들어 집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도가 병문안을 가려 하면 가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 깨닫게 놔두라면서 아주 냉정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역자 부부, 교인들끼리 싸움을 자주 하는 편인데, 그들은 상대방을 지적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옥수 씨의 구원파에서는 헌금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강조하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에게 있는 돈을 가지고 헌금하지만 계속 내다보면 돈이 바닥나게 되는데, 그래도 헌금을 계속 강조하면 그때는 하나님께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 성도들은 헌금을 하느라 지치게 됩니다.
 

시집 가지 않은 자매들은 자신을 위한 저축은 거의 못하면서 헌금하고 있습니다. 제 조카는 지금도 그곳에 다니고 있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에 월급을 한 번도 가져오지 않았고, 시집갈 때가 되었는데 저축한 돈이 한 푼도 없어서 결국 부모님의 도움으로 혼수 비용을 마련해 결혼했습니다.
 

그렇게 헌금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선교학생이 6개월이나 1년이면 배출되는데, ‘한 교회 개척하기 운동’을 하여 헌금을 지속적으로 작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외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물질의 헌신을 하게 하므로 그곳 교인들의 주머니는 항상 비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교회는 구원 일변도로만 말씀을 증거하고 일상생활에 관해서나 성도의 변화와 성장에 관한 말씀을 거의 전하지 않아,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야생마같이 절제와 성장이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박옥수 씨 한 사람의 1인 집권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역하고 있는 목사나 전도사가 교회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2,3일의 여유를 주고 어느 교회로 가라고 하면 아무 말 없이 떠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곳엔 선교학교라는 신학교가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려면 우선 지역 교회 사역자의 추천이 있어야 합니다. 일단 추천을 받아 선교학교에 가면 앞서 자기의 재산을 다 정리하고 온 가족이 함께 선교 훈련을 받는데 거의 다 헌금으로 바치고 선교학교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훈련 과정에서 은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결국 그곳에서 나오게 됩니다. 헌금한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나와서 어렵게 생활하는 것을 보았는데, 제 생각에 다 주지는 못하더라도 헌금액의 반이라도 돌려줘서 생활을 꾸려나가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 다니다가 안 다니면 다른 교회는 거의 나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잘못된 구원이지만, 그곳에서 받은 구원만이 확실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교회에 나갈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요한, 유병언 씨의 구원파 출신들도 구원파를 떠나게 되면, 그 후 교회를 등지고 다른 교회에 나가지 않고 다른 이단을 전전하든지, 아니면 집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원파 교회에서는 해마다 여름수양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모든 교인이 가야 한다고 강조하기 때문에 지하철공사에 다니던 어떤 형제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여름수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형제는 나중에 직업이 없어져서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영업용 택시를 하더니 교회에 안 나오더군요. 어느 날 그를 만나 구원의 확신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답을 못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나오게 된 것은 구원파 지도자들에게 크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교인들에게 <히 13:7>의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이르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저희 행실의 종말을 주의하여 보고 저희 믿음을 본 받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없고 신앙의 본을 보이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의심하던 중, 결국 그들의 구원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 내외는 더 이상 유익이 없는 신앙생활을 할 수 없어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가 거기서 나올 때 그들은 여러 가지 말로 그곳에 머물도록 설득했습니다. 심지어 거기서 나오면 우리가 저주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말에 개의치 않고 나왔습니다. 박옥수 목사가 저를 두고 원래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간증을 마치면서 정통교회 목회자님들께 감히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의 분명한 복음을 공적으로, 개인적으로 자주 전해주시고 성도들에게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꼭 점검해 보시고 분명한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분명히 맺어갈 수 있도록 인도 해주신다면 구원파에 흔들리지 않는 신앙생활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곳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조금만 틈이 있으면 기존 교회에 침투하여 성도들을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큰 병에 걸린 후 치료하려면 힘들고 후유증이 크기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민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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