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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세의 탈퇴 수기 (4편)

기사승인 2024.09.03  20: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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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의 늦은 탈엠(JMS 탈퇴자) 축복(세례)식 소감 / 탈엠 수기

JMS 탈퇴자들의 모임인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2024년 8월 24일 JMS 2세 출신 탈퇴자의 탈퇴수기가 올라왔다. 그는 탈퇴한 이후 또 다른 JMS 탈퇴자들의 공동체인 메누하 공동체(차재용 목사)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의 동의를 얻어 탈퇴수기를 4편에 나누어 그대로 싣는다.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없는 JMS 2세들의 삶에 대해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최대한 원문 그대로 싣되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은 순화 또는 묵음으로 처리했다. 또 JMS 관련 용어를 줄인 말들은 괄호에 원 뜻을 병기했다. - 편집자 주

   
메누하공동체(차재용 목사)는 2024년 8월 3일 JMS에서 탈퇴한 이들을 위한 ‘탈엠 축복식’(탈 JMS 축복식)을 진행했다. 차재용 목사(오른쪽)가 이날 세례를 받은 이에게 세족식을 진행하고 있다.

 

<4편>

 

​그러고 시간이 흘러 군대에 다녀왔습니다. (2018년)

띵스기(정명석)가 출소하고 대놓고 자기가 메시아라고 설쳐댔습니다.

X소리 시간이 말도 안 되게 길어졌고,

띵석이(명석이) 특유의 맥따는 소리로 노래 부르는데(내 귀… 씨XX) 새신자 초청 예배할 때 너무 부끄러웠네요…

진짜 듣기 싫더라구요.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서 배고파 죽겠는데,,, 3-4시간 설교를 들어야 하니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졌습니다.(2020년)

신천지 사건이 크게 터진 후에 잼스도 기사가 나더군요.

2008년 띵스기가 잡혀들어갈 때처럼,

숨기고 회피하기만 바쁜 교단 좀비들의 대처를 보니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신천지나 우리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교사를 등 떠 밀려서 계속 하고 있었는데 담임먹싸(목사)와 부교역자 때문에 심신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메이플님 사건이 터졌습니다… 정말 극대노했습니다.

소굴(JMS)과 완전한 손절을 결심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전쟁보다 안정을 택한 제 선택, 이전에 참고 또 참았던 것,

어쩔 수 없이 가슴속 깊이 묻었던 것들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습니다.

결국 폭탄처럼 터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진실들을 다시 찾아보며 상기했습니다.

김도형 교수님의 책(잊혀진 계절)도 사서 읽었고,

이전에 못 봤던 여러 탈계시자들의 수기와 화이트님 수기를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제 눈과 귀로 직접 보고 듣고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에, 2022년 12월 16일, 1심 2차 공판 날 무작정 계획 없이 띵스기(정명석)를 보러 갔습니다.

제 생애 첫 재판 방청이었습니다.

아는 사람을 만날까 봐 무서웠고, 법정에 못 들어갈까 봐 걱정되었어요.

다행히 이때는 방청객이 많지 않아서 법정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놈이 마스크를 쓰고 아픈 척, 잘 들리지 않는 척하더군요.

메시아라고 좀비 세계에서 왕 노릇 했던 놈이 X빵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며 현타도 왔구요…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녹음파일 증거 채택 여부를 두고 싸웠던 것 같은데, 변호사의 소리가 정말 같잖아서 씨XX…ㅋㅋ

 

또한 기억에 남는 건, 좀비(JMS 신도)들이 침통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재판이 끝나고 ㄴㅇㅇ 장로와 그 무리들이 웃고 떠들면서 순대국을 먹으러 가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황당했죠.ㅋㅋㅋㅋㅋㅋ

 

​그 후, 조 피디(조성현 PD)님의 <나는 신이다>와 김치전(정조은=김지선)의 313반란 영상을 보고, 서울에 있는 2세 친구로부터 같은 소굴의 친구가 피해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화 통화로 전해 듣고 성범죄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2일, 1심 선고 날 중계방 방청에 당첨되어 23년형을 받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습니다.

찌질한 띵스기 할배놈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네요…

10년 만에 다시 한번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10년을 허비한 것이 후회되고, 현타가 엄청 왔습니다.

마음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살이 10kg 넘게 쪘네요 ㅠㅠ

 

​하나님이 가나안 카페를 통해 일찍 진실을 보게 하셨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기 무서워 외면하고, 회피하고 도망친 제 탓입니다.ㅠㅠㅠㅠ

잼스(JMS)에 너무 치여서 종교 자체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코로나 이후 하나님이고 뭐고, 모든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교회는 쳐다보기도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2023), 미국에 다녀올 기회가 생겨 한 달 정도 가게 되었는데요,

친척의 인도로 미국 남침례 교단(Southern Baptist)에 속한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첫 찬양을 따라 부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찬송가 370장)> 찬양이었는데 찬양 시간 내내 울었습니다.

내가 얼마 만에 제대로 된 교회에 와서 예배하며 하나님을 찾는 건지…

목사님의 설교도 너무 은혜로웠습니다.

가슴을 때리는데 그동안의 삶이 스쳐 지나가면서, 왜 머나먼 미국 땅까지 와서 교회를 가게 하셨을까…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

 

미국에 있는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신학을 하신 친척 내외 분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에 돌아가면 꼭 좋은 교회를 찾아서 다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흘렀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여러 탈엠(JMS 탈퇴자) 선배님들과 메누하 차재용 목사님을 만나서 라이브 소통과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조금씩 회복하며 탈퇴 이후의 삶을 찾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탈엠 축복식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친척 모임이나 가끔 혼자 일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때, 이단 출신이라는 사실에 스스로 죄지은 사람처럼 주눅 들고 작아지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세례 이후에는 당당해졌습니다!

이제는 저도 세례교인이라며, 당당히 성경책 들고 교회에 들어갑니다.ㅋㅋㅋㅋㅋ 😊

 

​어릴 적부터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겪게 하시고, 믿음을 잃지 않도록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도 힘든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축복식까지 준비해주신 차재용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부모님과 여전히 갈등이 있지만, 이제 제가 나이도 먹었고 혼자 살고 있고, 재판장에 직접 가서 보고 들은 것들과 그동안의 경험, 그리고 판결문을 들고 이야기를 하니 부모님이 어느 정도 수긍을 한 상태입니다.

현재 재판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동생도 제 이야기를 듣고 소굴-JMS-과 손절한 상태입니다.)

​요즘 종교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가끔 식사를 같이 하거나 차 한 잔 정도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2세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화이팅입니다! 💪

같이 잘 극복하고 회복합시다ㅠㅠ

주체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 끝 -

주생선 (가명)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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