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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이사야 인장 발견… 이름 직함 선명”

기사승인 2018.03.23  13: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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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스기야 시대의 유적에서 왕실 인장들과 함께 출토돼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남왕국 유다의 선지자 이사야의 것으로 보이는 인장이 발견돼 고고학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인장은 일부가 파손되긴 했어도 이사야의 히브리어 발음인 '예샤야후(יְשַׁעְיָהוּ)'란 이름과 그 아래 선지자를 가리키는 '나비'라는 직함까지 비교적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이사야의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더욱이 인장은 그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히스기야 시대의 유적에서 발견됐다. 이사야는 구약 선지자들 가운데 메시아 예언을 가장 많이 한 매우 중요한 선지자로, 예수께서도 사역 중에 많이 인용하신 바 있다.

   
▲ 이사야 선지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점토 인장. 맨 위에 축복을 상징하는 풀을 뜯는 암사슴 그림(부분), 둘째 줄에 '예샤야후'란 이름, 셋째 줄에 선지자를 뜻하는 '나비'라는 칭호가 새겨져있다. ⓒEM

매거진 <성경고고학리뷰>(BAR, 발행인: 허셀 섕크스) 3, 4월 특집으로 다뤄진 에일랏 마자르 교수(히브리대학교)의 연구 내용에 따르면, 이 인장은 지난 2000년대 말에 이미 발굴된 수십 개의 인장들 중 뒤늦게 이사야의 이름이 발견된 경우. 당시 예루살렘 구시가지 '오펠'(솔로몬) 왕궁의 남쪽 성벽의 발치에서 그리스도께서 태어나기 약 8세기전의 고대 폐기물 하치장이 발굴됐고 거기서 왕실의 것을 포함한 34개의 점토 인장이 발견된 것. 마자르는 34개 인장 발굴을 감독한 바 있다.

인장들 중 한 개는 '유다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의 것'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히스기야 왕의 것으로 확인된 케이스다. 따라서 이 인장 뭉텅이 속에서 이사야의 것이 발견된다 해서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 시대에 시종일관 그를 보필했고, 유다는 앗수르의 침공으로 멸망한 북왕국 이스라엘처럼 아씨리아에 멸망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의 예언을 했다.

특히 왕이 불치병인 독종이 나서 수명이 줄게 되자, 히스기야가 눈물로 기도한 뒤 15년 연장과 함께 그 징표로서 해시계의 그림자가 물러간 것과 하나님께 무화과를 통한 신유 처방을 계시로 받아 치유한 전말도 직접 관여했다. 이사야의 이름이 나타난 부분 29회중에 히스기야의 이름도 14회나 나타난다. 히스기야 왕에게 이사야보다 친근한 이름은 없었다.

   
▲ 에일랏 마자르 교수(히브리대학교)의 연구 내용이 <성경고고학리뷰> 3, 4월 특집으로 다뤄졌다. ⓒEM

사실 이사야는 히스기야보다 비중이 더 큰 인물이기도 하다. 모두 66장에 달하는 두꺼운 이사야서와 열왕기서 등을 기록해 '대선지자'(a Major Prophet)라고도 불리는 그는 웃시야와 요담, 아하스와 히스기야 등 유다왕조 4대에 걸쳐 활약한 인물이었다. 특히 임박한 심판인 바벨론 포로시대를 앞두고 백성의 회개와 돌이킴을 호소하고 강조하면서 다가올 메시아 평화 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메시아 수난에 관한 예언으로 일관된 이사야서 53장은 비슷한 성격의 다윗의 시편 22편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발굴팀 마자르 교수는 "히스기야왕의 인장 부근에서 선지자 이사야의 인장이 발견된다는 것은 예상 밖의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부근에서는 또 좀 더 후기시대 때의 그달랴 총독 및 셀레미야(예레미야서 38장 참고)의 인장도 발견됐다.

한편 히스기야 왕은 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시야, 웃시야, 요시야 왕들과 함께 남유다 열왕중 하나님께 큰 은총을 입은 선왕(善王)들의 한 명이다. 그는 예루살렘 성을 남북 왕국의 중심지로 크게 부각시킨 인물이며, 그가 앗수르 산헤립의 침공 때 등 비상시에 예루살렘 시민들을 먹일 수도물을 운반하는 수로(왕하 20:20, 역대하 32장 참조)를 예루살렘 지하에 뚫었는데 현재까지도 유적으로 남아있다. 길이 533m인 이 수로는 기혼샘에서 실로암 못까지 맞닿아 있어 '실로암 터널(נקבת השילוח)'이라고도 불리며 적군에게 발견되지 않게 가려져 있었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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