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동섭 교수의 칼럼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미주한인문인협회 회장
처음이었다.
하늘과 땅 만물이 창조된 후
부활의 아침을 맞이한 건
아무도 가까지 하지 않았던
처형당한 자의 돌무덤
여인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살며시 들여다본다.
비어있었다
세마포의 흔적만 남긴 채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는
음성이 귓전을 때리고
마음을 흔들 때
회개의 눈물 솟구쳐
강물같이 흘러 내렸다
믿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세미한 전율 휘몰아치며
온몸에 파고들 때까지
죽음은 현실이고
부활은 아직 꿈이었다.
그러나 부활의 아침이
세상을 열었을 때
머뭇거리지 않았다
달렸다
부활의 아침
차갑게 스치는 공기를 가르며
온 세상을 향해
두렵지 않다
죽음이 찾아올지라도
잠시 쉬었다가
영광의 옷을 입을 것을
그 찬란한 날 아침
점점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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