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이종윤, 느헤미야 1장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엉터리 영어

기사승인 2019.03.07  12:52:16

공유
default_news_ad1

- <순례자>에 엉터리 영어로 표절한 <느헤미야>를 그대로 게재하고 있는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 측을 보고

최삼경 목사 / <교회와신앙> 상임이사
 

   
▲ 최삼경 목사

<순례자>에 이종윤 목사의 <느헤미야 강해>를 아직도 게재하고 있는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 측이다.
본 시리즈 지난 회(2월 12일자 “이종윤 목사, 영어 엉터리로 이해한 표절”에서)에서 밝혔듯, 이종윤 목사가 저자로서 출판한 <느헤미야 강해서>인 <크리스챤지도자들>은 제임스 M. 보이스 목사의 책을 표절한 것이다. 그나마 영어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표절이다. 그러나 그렇게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종윤 목사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그 부끄러운 글을 보란 듯이 <순례자>에 계속 게재하고 있다.

필자가 글을 쓰는 주된 목적은 이종윤 목사의 엉터리 영어를 지적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표절을 밝히려는 것이 핵심이다. 필자는 영어를 잘 못한다. 또 우리네 영어실력이 잘 해봤자 "오십 보 백 보"라기도 한다. 추측하기로, 이종윤 목사는 비교가 안 되도록 필자보다 영어를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단지 자신의 표절을 인정하지도 않고 회개하지도 않는 이종윤 목사의 용기 내지 만용(?)을 보고 표절을 분석하던 중, 엉터리 영어 해석까지도 덤으로 발견되어 밝히게 되는 것뿐임을 독자도, 당사자인 이종윤 목사도 이해해 주길 주문하며 글을 쓴다.

‘최삼경이 해도 너무 한다. 잔인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지만, 이종윤 목사 측에서 그 표절 글을 끝까지 게재하는 것을 보고, 필자도 용기를 내서 하는 비판이다.
필자는 솔직히 “최삼경이 너무 한다”, “최삼경이 너무 잔인하다”라는 평가를 받을까 염려가 된다. 필자가 표절 설교를 밝혔을 때, 표절 설교에 익숙한 목회자들 중에 ‘그런 것까지 밝히나?’고 항의한 분들도 적지 않았고, 또 은근히 필자를 비난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고, 또 필자를 두려워하는 분들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목사의 표절 중에 나타난 그의 짧은 영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가 했던 표절을 시인하지도, 회개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의 추종자들이 그의 표절된 글을 계속 <순례자>에 내는 모습을 보고, 필자도 그의 엉터리 영어해석을 소개할 용기를 얻게 된 것이다.

   
▲ 이종윤 목사

본론: 이종윤 목사는 느헤미야도 표절하였고, 그나마 부족한 영어로 표절하였다.

표절된 책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이종윤 목사의 영어는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서는 <느헤미야 강해> 1장 표절에서 오역 두 군데를 지적하려고 한다.

첫 번째 오역이다. 보이스의 원문부터 보자.

 “Nehemiah rose to a position of influence in     the court of foreign king.”(15쪽)

다음은 이종윤 목사의 표절 내용이다. “(그는 주전  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락된 후 포로의 신분으로 출생했다.) 느헤미야는 외국 땅에서 성장하고 그 땅의 영향을 받았다.”(167쪽)

무엇이 문제인가? 보이스 원문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 … 느헤미야는 타국의 왕궁에서 영향력을 끼칠 만큼의 위치에까지 올랐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종윤 목사는 ‘느헤미야가 외국 땅에서 성장하고(성장하면서) 그 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 것이다.

위 글이 이종윤 목사가 독자적으로 쓴 글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 느헤미야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자기가 살아가는 곳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물론 느헤미야의 부모와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선민으로서 자신들을 지켜 바벨론의 세속적 영향과 이교적 영향은 최대한 받지 않도록 유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보이스 목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 느헤미야는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영향을 준 사람이라는 것이다. 보이스는 느헤미야가 바벨론에서 혹 받았을 일반적인 영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준 영향을 말하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종윤 목사는 단지 “influence”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원문도 자세히 살피지 않고 ‘영향을 받았다’고 한 것이다. 이는 저자의 의도를 반대로 해석한 것이요, 무책임한 번역이요, 표절이며, 더 나아가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다.

또한 보이스가 (rose의) rise를 "오르다, 승진하다"는 뜻으로 사용하였는데, 이종윤 목사는 그것을 "자라다", "성장하다" 정도의 뜻으로 한 것도 잘못된 번역이다. 위에서 “(영향을-influence) 받았다"고 할 때도 동사가 없는데도 그렇게 번역해 버린 것과 유사하다.

이종윤 목사가 느헤미야를 번역하여 출판한 연도가 2000년이다. 이 때는 번역의 실력이나 번역의 기술이나 참조할 사전이나 기타 자료들이 충분히 발달되었던 때란 점을 생각할 때, 동정의 여지가 넓지 못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오역이다.
먼저 보이스의 원문부터 보자. “Nehemiah was one. He was a Jew, born in exile after the fall of Jerusalem to the Babylonians in 586 BC. He lived in a bad age so far as the destiny of his people was concerned.”(p.15)

이종윤 목사가 표절한 책의 내용이다: “그는 주전 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락된 후 포로의 신분으로 출생했다. … 그러나 느헤미야는 비참한 처지에 빠진 자기 민족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167쪽)

무엇이 문제인가? 풀어서 말하자면, 보이스의 주장은 이렇다. ‘그(느헤미야)는 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락된 이후, 포로기 때 태어난 유대인이었다. 자기 백성의 운명에 관한 한, 그는 나쁜 시대를 살았던 셈이다.’라는 주장이다. 즉 ‘적어도 자기 백성의 운명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는 나쁜 시대를 살아간 셈이다’라는 뜻이다.

문제는 이종윤 목사가 여기 “so far as … concerned”라는 '~에 관한 한, '-에 관해서라면' 등의 뜻의 구어체 관용구라는 점을 모르고(?), “그러나 느헤미야는 비참한 처지에 빠진 자기 민족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라고 완전히 의역을 하였다. 보이스 본문의 “concern”이란 단어를 “관심을 갖다”란 타동사의 의미로만 알고, 그 방향으로만 몰아갔다. 말하자면, 이 목사는 concern이라는 단어가 지닐 수 있는 다양한 어법과 용도와 뉘앙스를 미처 모르거나 무시한 채, 오로지 '관심을 갖다.' 내지 '관심 있다.'는 쪽으로만 이해하려고 했음이 거의 분명하다.

그나마 이종윤 목사의 글이 창작 글이었거나 아니 보이스 이름을 떳떳하게 밝히고 한 번역이라면, 이 오역을 발견했다고 한들 누가 이렇게 이종윤 목사에게 망신을 주려고 하겠는가 하는 점이다.

결론: 느헤미야와 달리 바로 우리에게 실망감을 주는 그 지도자가 이종윤 목사 자신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종윤 목사는 “오늘날 사람들은 각계 각층의 대부분의 지도자들에 대해 심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기를 갈망하고 있는 오늘날 지도자론에 대한 책들이 많이 있지만 진정한 지도자는 많지 않다.”(166쪽)라고 하였다. 물론 이 문장 역시 원문은 보이스 목사의 글이다.

이종윤 목사가 주장하는 위 지도자론에 비추어 보면, 과연 이종윤 목사는 어떠한가? 남의 책을 표절하고도 표절하지 않은 척하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밀고 나가고 있으며, 그 표절된 책을 그대로 <순례자>에 게재하는 것도 그대로 두고 보는 분이 어떻게 지도자일 수는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교회에 이처럼 실망감을 주는 지도자가, 한국교회가 갈망하고 있지만 찾기 어려운 그 지도자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사실 이종윤 목사처럼 학문적 이력이 화려한 분은 드물다. 대강 살펴보아도 대단하다. <미국웨스트민스터신학대신학과(B.D). 미국템플대학교대학원 신학 수학. 영국세인트앤드류스대학교대학원신학박사(Ph.D). 독일튀빙겐대학교대학원 신학수학. 아세아연합신학연구원교수. 미국풀러신학교교환교수. 이스라엘예루살렘탄투어대초청교수. 전주대학교총장. 장신대신대원명예신학박사(D.D). 미국웨스트민스터신학대신대원명예신학박사(D.D)>

미국에서 신학 자체를(B.D) 영어로 공부하였고, 영국에서 영어로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Ph.D) 받으신 분이다. 필자가 듣기로 전주대학 총장으로 봉직할 때 교수들에게 ‘영어로 강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여 교수들의 큰 저항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런 분으로 이렇게 짧은 영어 실력을 가졌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이종윤 목사가 표절 내지 번역하여 낸 <느헤미야 강해>서를 보면, 전반에 걸쳐 이런 문법적, 번역상의 오류를 범한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영어를 잘 아시는 분으로 알려진 데 비해, 이런 기본적 실수를 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말해주는지, 당사자인 이 목사에게도, 그를 추종하는 교인들에게도, 독자에게도 묻지 않을 수 없어서 이렇게 힘든 글을 썼다.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