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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내부 장로 폭행 사건 “이게 교회냐”

기사승인 2019.06.11  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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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7일 새벽예배 후 샬롬관 3층 당회장실에서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김삼환-김하나 불법세습 문제로 지탄을 받고 있는 명성교회 내부에서 원로급 장로가 동료 후배 장로들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명성교회 홈페이지

지난 6월 7일(금) 오전 7시 경 명성교회 시무장로인 정용팔 장로(68)가 후배 장로 등 5명으로부터 뜨거운 커피 뿌림을 당하는 등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 장소는 명성교회 샬롬관 3층 당회실로 알려졌다.

정 장로가 이처럼 폭행 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주일예배 때 행한 대표기도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일 명성교회 3부 주일예배에 정 장로는 단상에 올라갔다. 다음과 같은 기도를 했다. 정 장로는 “주님~ 우리교회를 향한 긍휼을 멈추지 말아주세요. 주님~ 이제는 우리교회를 향한 비난과, 돌팔매를 멈추게 하여주세요. 주님~ 저들에게 비난과 돌팔매를 멈출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세요. 우리교회도 한국교회 앞에 더 낮아지고, 겸손해지고, 사랑으로 다가가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그래서 우리교회로 인한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열이 멈추고, 치유되고 회복되는 은혜를 주시옵소서”라며 기도를 했고 계속해서 “주님~ 우리교회는 2년 전만해도 한국교회의 리딩교회로서, 한국교회의 찬사를 아낌없이 받아왔던 한국교회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우리교회는, 너무 많은 아픔과 상처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많은 친구들이, 그 아픔을 견디지 못해 교회를 떠났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 떠나갔던 성도들이 다시금 교회로 돌아와, 제 2의 부흥시대를 열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며 기도를 했다.

누가 들어도 당연하면서도 시의적절한 기도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삼환 목사의 의중에는 그것이 거슬렸던 모양이다. 주일예배 5일 후인, 지난 6월 7일 금요일 새벽예배 때 김삼환 목사는 이렇게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하여튼 마귀의 최대 목표는 교회와 분리하는 거예요. 그래서 교인들도 장로님이라해도 교회 중심에 서 있느냐 목사님 중심에 딱 서 있느냐? 이것부터 차례로 밟아 봐야 되요. 고상한 척 하고 혼자 잘 믿고... 천하에 인간도 아닌 게 고상한 기도하고요”라며 다분히 정 장로의 주일예배 기도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계속해서 그는 “성령을 거스르면 그 다음 방법이 없다라는 거예요. 교회가 인도하는 대로 안 따라가는 것이 성령을 거스르는 거예요”라고 했다. 교회가 하자는 대로 따르지 않으면 마치 ‘성령훼방죄’에 걸리는 것이라는 듯한 발언이다.

이 새벽예배 후 장로들 모임이 있었다. 이때 언쟁이 발생했다. ‘지난 주일예배 때 왜 그런 기도를 했느냐’며 정 장로가 핀잔을 받은 것이다. 정 장로가 ‘무엇이 잘못인가’라는 반응을 보이자, 함께 있던 장로들이 위협적으로 뜨거운 커피를 쏟고 웃통을 벗으며 정 장로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정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폭행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진단서 등을 첨부해 “사회법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회 내부에서 발생한 있을 수 없는 일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다.

정 장로는 지난 1991년 12월 7일에 서울동남노회 명성교회에서 장로장립을 받았다. 28년차 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2년 반 후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네요”, “이게 교회냐”, “목적이 장로 사임서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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