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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개혁파 성도들 “빛과소금 역할로 새롭게..”

기사승인 2019.08.20  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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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성도회의 17일 여전도회관 첫 공개집회 열고 개혁 방안 논의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우리 개혁파 성도들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전 성도가 주인이 되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높이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로 새롭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만민중앙교회를 복음으로 개혁시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만민개혁파 성도들은 지난 8월 17일 첫번째 공개 집회를 갖고 개혁 실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 성도가 일어나 자신의 피해 사실을 토로하고 있다 

만민중앙교회(이재록)의 개혁을 부르짖는 개혁파 성도들이 ‘개혁성도회의’라는 이름으로 지난 8월 17일 첫 번째 공개 집회를 갖고 개혁의 의지를 다짐했다.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 약 200명의 개혁파 성도들이 모여 예배와 세미나 등의 모임을 갖고 개혁의 실천 방안 등을 나누었다. 이날 모임은 인터넷으로 생중계가 되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다. 개혁파 성도들 중심의 인터넷 단체 SNS에는 약 600명이 참여하고 있다.

1부 예배 대표기도를 위해 단 위에 오른 신영수 목사(전 충주만민교회)는 “잘못 배우고 가르쳐왔던 것을 회개합니다. 한 인간을 섬겨왔던 것을 회개합니다. 기독교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졌던 것,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또한 용서를 구합니다”며 회개의 기도를 했다. 참석한 이들이 숙연하게 그 기도를 듣고 ‘아멘’으로 응답을 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그는 “지난 해(2018) 4월 이후 이재록 씨에 대한 충격적인 사건의 연속 속에 상처 받고, 가족 갈등이 생기는 등의 어려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 평안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지금도 만민교회 내부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게 헤매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고 말했다.

   
▲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는 김용훈 씨 

김용훈 씨가 엡1:21-23절의 성구를 읽고 ‘교회 참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 나눔의 시간을 이어서 가졌다. 그는 “작년 5월 3일 이재록 씨의 구속 소식을 듣고 만민교회를 나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도 두려웠습니다. 여기(만민교회)에 있다가는 나와 가족들이 위태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은혜를 받았던 성경이 아가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본문을 가지고 이재록 씨가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하나님이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만민 측과 10년 간 싸우겠다고 말입니다”고 말했다.

자신도 피해자이면서도 다른 피해자들의 피해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직도 이재록 씨의 사상에 눌려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1부 예배 후, 계속해서 ‘3단계 개혁 방안’이라는 주제로 2부 세미나가 진행됐다. 개혁파 성도들은 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고 높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라는 것이다. 우선 자신부터 개혁이 되고 또한 만민중앙교회가 개혁이 되도록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개혁의 3단계는 이렇습니다. 1. 진상조사, 2. 피해 회복, 3. 교회개혁입니다. 이번 내용을 만민교회에 내용증명으로 보낼 것입니다. 오는 8월 31일까지 이에 대한 답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만약 답이 오지 않을 경우 그 다음 행동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 개혁파 성도들은 '빛과 소금의 역할'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3단계를 구체적으로 나열하기도 했다.

첫째 단계 진상조사에서는 우상숭배 진상조사, 상습준강간 등 관련 진상조사, 성도 기만과 비위 사실에 대한 진상조사, 우림문화사 등 재정 문제 진상조사 등이다. 이 내용이 좀더 자세히 설명되는 과정에서 참석한 이들 가운데는 ‘어머머’, ‘어휴~’ 등의 탄식의 소리들이 나오기도 했다.

개혁파 성도들은 자신들이 만민측으로부터 불법 출교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회 총회 헌장 제 10장 제 2조 ‘권징’ 조항이 규정되어 있음에도 교회 측은 이를 지키지 않고 성폭행 피해자들, 피해자 가족들 또한 피해 사실을 알리고 문제를 제기한 성도들을 출교시켰는데 이는 불법이라는 것이다. 법률상 불성립이라고 주장했다. 개혁파 성도들은 법률적으로 자신들은 아직 만민교회 성도들이며 그 이름으로 교회를 개혁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둘째 단계는 피해 회복이다. 이재록 씨 관련 사건으로 피해를 교회와 개인에 대한 회복이다. 성도들의 의결을 거쳐 교회 재산을 처분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외부전문가를 동원해 청산위원회를 구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셋째 단계는 교회 개혁이다. 한 개인이 아니라 성도가 주인이 되는 교회로의 회복이다. 참된 말씀으로 거듭나도록 하며, 재정과 운영이 투명한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김용훈 씨는 “만약 만민 측에서 위와 같은 3단계 개혁 방안에 동의를 하고 협조한다면 개혁파 성도들은 교회를 둘러싼 모든 대립을 중단하고, 교회로 복귀할뿐 아니라 화해와 참된 개혁을 위해 앞장서서 나아갈 것”이라며 “오는 8월 31일까지 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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