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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인들, 총회 세습반대 회견까지 몸으로 막아

기사승인 2019.09.24  1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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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공식 문서 <회의안 및 보고서>와 유사한 홍보물 배포하기도

동남노회 총대들, 임원회의 헌법위원회 보고 반려 따져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예장통합의 104회기 총회가 개최되는 포항 기쁨의교회의 입구는 총회 개최되기 전부터 명성교회 세습 찬성과 반대하는 목사와 단체들의 시위로 시끄러웠다. 총회 보안팀이 교회 입구부터 보안과 질서 유지를 위해 신고된 것 외에는 교회 안에서 시위는 허락하지 않았다. 교회 밖에서 장로회신학대학원 학생들의 세습반대 피켓 시위와 평신도행동연대,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측의 성도들의 비기독교 법조인 강 변호사의 대리당회장 부당성 시위, 명성교회 지지자들의 모임 등 다양한 목소리들로 시끄러웠다.

   
▲ 통합 제104회 총회가 열리고 있는 포항 기쁨의교회 앞에서 '세습 반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총회회의장 출입구에서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등이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기자회견을 방해하려는 이들과 맞서고 있는 장병기 목사(오른쪽)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사안이 있던 터라 기자회견에는 JTBC, MBC, YTN 등 일반 언론도 취재활동을 벌였다. 아직 총회가 개회 직전이라 총대들도 기자회견을 지켜볼 수 있는 가운데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김정태 목사는 총대들을 향해 세습금지법 폐지안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세습을 가능하게 하는 개정안을 거절해 달라고 발언했다.

김정태 목사는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가 세상 사람들의 도덕적 눈높이조차 맞추지 못해 손가락질받는 상황이다. 우리 교단은 한 대형교회의 세습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한데도 이번 104회 총회에는 세습금지법 폐지안, 5년까지만 금지하고 허락하자는 각종 수정안들이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 헌의안들이 통과되어 전체 영적 생태계가 파괴되면 모든 교회가 피해를 입게 되고 결국 세습을 감행한 교회조차도 살아남을 수 없게 될 것이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압도적 표차로 이 헌의안을 거절해 달라”고 부탁했다.

   
▲ 통합 104회 공식 문서(왼쪽)와 명성측이 발간한 유사문서(오른쪽) 

이어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신주현 씨는 “어제 발표된 명성교회의 사과문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일정 기간 후 세습이 용인된다면 우리 교단에 미래는 없다. 교회 내부와 외부의 상황을 종합했을 때, 이는 어떻게든 세습을 해보겠는 꼼수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세습을 찬성하는 자들이 이 방법, 저 방법으로 아들 목사의 담임 자리를 유지하려 하지만, 이것은 명성교회도 망하게 하고 두 부자 목사도 망하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재심 판결로 김하나 목사의 담임 자격도 이미 정지된 상황이기에 더 이상 부질없는 생각은 버리고, 이제는 제발 돌아와 달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이용혁 목사가 다음 발언자로 나서서 발언을 시작할 때, 남성 20여 명이 기자회견 장소 앞으로 지나가는 척하면서 기자들 앞에 섰다. 명성교회 교인들이었다. 이용혁 목사가 발언을 계속하려 하자 소리를 지르며 발언을 방해했다.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을 교회 밖에서 하지 않고 본당 앞에서 하는 것을 두고 시비를 했다. 총회보안팀의 허락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막았다.

일부 명성교회 교인들과 몸싸움까지 일어났고 김병기 목사는 오른쪽 팔 쪽의 옷이 찢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명성교회 교인들은 김병기 목사에게 지속적으로 보안팀을 속여서 기자회견을 열게 했다며 시비를 걸었다. 사태가 계속 험악한 분위기로 진행되자 자칫 폭력사태를 우려해 김수원 목사가 기자회견을 그만두겠다고 제안, 상황이 종료되었다.

그러나 명성교회 교인들은 세습반대 기자회견을 보안팀의 허락을 받지 않은 불법이라며 방해했지만 ‘제104회 총회 총대님께 드립니다’라는 명성교회 입장문이 담긴 유인물을 조직적으로 나누어주었다.

문제는 이 문서가 교단이 공식적으로 발간한 ‘회의안 및 보고서’와 표지 색깔과 글씨체가 거의 동일해서 교단이 발간한 총회 자료처럼 위장했다는 점이다. 팜플렛의 내용을 보면 “총회 임원회는 ‘헌법위원회 보고’를 왜 받지 않는가?”, “재심은 ‘불법’입니다”, “담임목사 청빙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신정”, “나누고 베풀며 함께 성장한 명성교회 해외선교사역”, “104회기 총대들께 드리는 예장통합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 입장문” 등 세습의 정당성과 함께 전임 총회장과 임원회가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명성교회 교인들이 휴게소 길목과 총대들이 다니는 여러 곳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세습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것에 열심인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은 9월 22일의 김삼환 목사의 사과문이 전혀 진정성이 없다는 반증이다. 또한 총회 첫날, 총회임원회 보고서부터 동남노회 남상욱 목사가 팜플렛의 내용에 있는 임원회가 헌법위원회보고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 삼았다.

총회는 개회 예배 3시간 전부터 기쁨의교회의 이름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명성교회 찬반 시위로 입구부터 시끄러웠다. 임원 개선과 함께 회무처리 시작부터 반격을 단단히 준비한 친명성 동남노회 목사와 장로들이 발언 기회를 얻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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