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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관을 바꿔야?” 위협받는 고교기독클럽

기사승인 2019.11.22  15: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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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 여학생들, '포용' 강요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학교 기독 클럽이 결혼관에 대한 자기네 신조를 공표해선 안 될까? 미국 몬태너 주의 학교가 기독학생 서클에게 교내에 존재하려면 "결혼가치관을 바꾸라"는 식으로 강요해 크게 문제시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보즈먼고등학교의 여학생 4명이 올해 초 교내 클럽의 하나인 기독체육친교회(FCA)의 동성애 관련 입장에 대한 불평신고를 한 것. FCA의 신조는 매우 명료하다.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를 가정의 기초와 인간사회의 기본구조로 삼아, 결혼제도를 제정하셨다. 이에 따라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일 뿐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고교 기독체육클럽에게 '포용'을 강요하고 있는 네 여학생들. 출처 NBC 몬태나방송 TV capture

NBC몬태너 방송에 따르면, 매기 캘로, 캐서린 캘로, 에즈미 허드, 케이트 비크 등 네 여학생들은 FCA클럽의 이 선언이 학교의 표어인 '포용, 존경, 건실'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캘로 학생의 어머니는 딸의 반대가 그룹의 특정신앙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교내에서 소외된 성소수자 학생들의 인권 문제라고 들먹였다.

어머니는 "이 학생들은 크리스천 클럽에 대해 무슨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다. 안티도 아니고, 자신의 신앙을 안전하게 나누는 친구들을 거스르려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 허드 학생도 "교내 기독체육클럽의 존재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며 "그런 바탕 위에서 애들끼리 만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문제는 (FCA가) 전국적 조직체의 산하 단체임이 걸린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들이 내적으로는 어떤 속셈을 갖고 이러는지는 현재 알 수 없다.

FCA의 밥 베룰리스 몬태나주 담당디렉터는 이에 대하여 "우리 그룹은 차별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며 클럽 리더들은 자체의 자유를 앞날에도 계속 방어하기 위해 법률팀을 구성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매기 클로는 "그들이 정말 차별하지 않는다면 포용정책을 공표하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네 여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무려 7개월간 조용했던 학교당국은 FCA 클럽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전국 본부에서 이탈하여 클럽 이름을 바꾸고 학교의 포용 정책을 따르든지, 아니면 비공식클럽으로 바꾸든지 하라는 것. 네 여학생들은 한 술 더 떠 이런 학교 정책이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학교측도 고심한 나머지 FCA 상부 전체 조직체의 공식 신조가 ‘문제’라 보고 있다. 네 학생들은 또 FCA가 학생들에게 혼전순결을 지키고 동성애 관계를 맺지 말 것을 서약하도록 요구하는 것에도 반대하고 있다.

4명의 여학생들은 학교 이사회 앞에서 학교측 대처가 "너무 늦다"고 불만을 표했다. 넷 중 캐서린 캘로우는 FCA가 교내에서 비공식화되는 것만으로는 "완전 만족하진 못한다"며 그 이유를 해당 클럽의 웹사이트에 올려진 가치관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따졌다.

이 학군의 밥 코너스 학군장도 네 여학생을 거들고 나섰다. "그들은 적절하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학교정책과 관련 절차에 관한 질문에 능동적 역할을 한 것이 기쁘다"는 그는 "젊은 성인기는 자신에 관한 질문들도 많다"면서, "어느 한 길로 가라고 판단하는 게 학군측 입장일 수 없다"고 말했다.

코너스는 또 "이건 옳고 그름의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나름 토를 달았다. 그러나 그는 네 여학생들이 아직 '성인기'에 들어선 것도 아님을 미처 가늠하지 않는 데다 민감한 시기의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의 가치관을 심어줄 의사라곤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보인다. 사실 운동 후 샤워를 하는 등 체육인 클럽이나 동아리 멤버들이 동성애 유혹을 받는 경우나 개입될 위험성이 잦은 편이다.

과연 기독클럽이 이 도전에 응하여 계속 가치관과 신조를 고수할지 신조를 바꾸고 포용정책을 펼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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