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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위해 기도해도 "오케이"

기사승인 2019.12.18  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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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신자 의사, 실직 위기 벗어나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환자를 돕기 위해 기도해주었다는 ‘죄’로 무려 3개월간 조사를 받은 영국 크리스천 의사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 신앙으로 진료하는 스코트 박사

런던 동쪽 마게이트 마을의 베데스다의료센터에서 일해온 리처드 스코트(59) 박사는 "(우울증, 초조감, 중독증 등으로) 매우 취약한" 한 환자를 위해 기도해 주었으나, 환자는 이를 "불편하게 느껴" 전국세속인협회(NSS)에 신고를 했다.

NSS의 투서에 의해 문제시된 스코트는 의사들을 감독하고 면허를 내주는 총의료평의회(GMC)와 국립보건서비스(NHS)로부터 장기간 조사를 받았다. 자칫 면허와 의사직을 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스코트는 "그들은 호전적인 세속주의에 아부를 하는 쪽이다"며 "그들에게 공중안전이란, 돌연 빅 케이스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NSS는 분명 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 직장을 뺏으려고 내게 총구를 겨눈 것이다"며 "그들은 나를 무책임하고 위험한 인사로 몰아가는 셈인데, 나도 그들이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조사를 끝낸 GMC는 "스코트 박사의 진료를 받은 그 어느 환자로부터도 이런 불평 신고가 없었다"며 의혹을 풀었다.

세속인협회는 한 익명의 사람이 신고하는 형식으로 해당 의사가 "고도로 취약한 환자"에게 자신의 신앙을 표출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나 평의회측은 "스코트 박사가 잠정적으로 취약한 환자들에게 자신의 종교신앙을 강조한 흔적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 나아가 스코트는 환자가 거부하는 정황 또는 그런 토론을 반기지 않는다고 표시함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논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기독교법률센터(CLC)의 지원을 받은 스코트는 세속인협회가 나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영국 전역의 크리스천 전문인들이 직장에서 자기 신앙을 나눌 자유를 앗기 위해 기회를 노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설픈 불평의 결과로 나와 내 가족을 통째로 위기에 빠뜨릴 필요가 전혀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일의 결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크리스천 의료인들이 같은 경험을 거칠 필요가 없게 됐음을 의미해준다"고 자평했다.

스코트를 도운 앤드리어 윌리엄스 CLC 사무총장은 GMC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케이스의 결과로 우리나라의 크리스천 의사들과 전문인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신앙을 나누면서 자기 직업을 잃을 두려움 없이 나눌지에 대한 분명한 가이던스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스코트가 언론 등의 조명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영국 유명 언론 텔리그래프가 사설을 통해 스코트를 방어한 적이 있다. 사설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아무도 그(스코트)가 그 누구에게 종교를 강요했다거나, 신앙 탓에 자신의 의료 능력을 제한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기독교신앙은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의 핵심이다. 그 유산은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은 누군가가 권력과 책임을 지닌 입장에서 기독교 신자가 돼야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의 고백이 강한 '실격' 조건이 된다는 경종의 상황으로 치닫는 시대에 살고 있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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