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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기사승인 2020.07.22  11: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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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시인의 시

   
▲정현 시인/ 탄자니아선교사

  갈증

공중 무대엔
파란 휘장이 펼쳐지고
거대한 조명등이 걸려있다
살랑살랑 바람이 지휘한다
지천엔 새들이 노래한다
곱게 화장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춤을 춘다
사람들은 들로 산으로
어디론가 가고 싶어
온통 마음이 들뜬다

"내가 목마르다!"
이처럼 아름다운 날에
예수님은 목마르시단다
천 년이 두 번 지난 지금은
목이 더 마르시단다
채워지지 않으시는 갈증이
더해만 가신단다

사랑은 그런가 보다
사랑하는 만큼
갈증이 나는가 보다
사랑의 크기 높이 깊이 길이가
여전히 '이처럼..' 이라 하신다
그것은 '죽음' 이셨다
아, 그런데 누가 그 사랑을
지각한단 말인가...

요즘은 버튼 제너레이션(Button Generation)인데..
높이 깊이 크기 길이란
사랑의 지각이
돌연변이된 시대인 것을...

순간에 살고..
순간에 자지러지고..
순간에 죽어 넘어가는데..
'기다림' 삭제시키고
쓰레기통에 버린 지 오래다

목이 마르신 분은
꽃무늬 비단 이불과
푹신한 요람이 아니고
딱딱한 나무통에
맨몸으로 누이셨다
그리곤... 마른 나무가지에
맨몸으로 달리셨다

금년엔 예수님께서
'목이 마르다!' 하시는 음성이
왜 더 크게 자리하는지...

'기다림'을 쓰레기통에서
어서 복귀시켜야겠다
그리고 성루에 올라가서
갈증 나신 주님과 함께해야겠다

현란한 계절이 유혹해도..
어두운 현실이 잡아당겨도..
무거운 상황이 주춤케해도..
모든 것을 다 걸고
도박하신그 사랑의 목마르심을 위해!

정현 시인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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