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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개 기독교학교 참여,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창립

기사승인 2021.05.20  15: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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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사학 정체성 위기 극복 위한 사업, 연대 통해 해결

   
▲ 창립총회를 마친 후, 기독교학교 관계자와 교계단체 관계자들이 기념단체 사진을 찍었다.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독교 사학 468개교가 참여하는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네트워크)가 5월 20일 오전 10시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예배와 함께 1부 총회를 정관 확정과 이사와 감사 등 임원진을 구성하는 한편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를 이사장으로 내정하고 사업계획을 설립했다. 또한 2부 창립세미나를 개최하고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 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초대 이사장으로 내정된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

이번 네트워크 출범은 1974년 평준화 정책 이후 오늘날 기독교 사학의 문제는 개별 학교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기독교 사학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사학법 개정, 사학 공영화 등의 교육정책과 제도, 법들이 입안되거나 시행되고 있다. 기독교 사학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기독교 사학들이 연대하여 공동체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더 요청되고 있다.

네크워크 설립취지에서 “기독교 학교는 한국 근대교육의 모태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에는 폐교를 불사하며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을 지켰으며, 3.1운동의 본산지가 되어 항일구국운동과 민족교육의 요람으로서 그 역할과 책무를 다하였다”며 “기독교 학교가 건학이념에 따른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들의 생득적인 가능성과 선천적인 소질을 발전’시키고, ‘사회 존속과 혁신의 기반을 조성’할 뿐 아니라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책무가 있음을 주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을 수호하고 기독교 학교 발전을 이끌어갈 ‘사학법인메션네트워크’는 135여 년 기독교 학교 역사에 최초로 설립되는 기독교 사학 법인 연합 단체로써 기독교 학교의 자주성과 공공성을 함께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기독교 사학 법인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수활동 등을 통해 500여 개의 기독교 학교(초등,중등,고등,대학)의 교육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네트워크 초대 이사장에 선출된 이재훈 목사(학교법인 한동학원의 이사장)는 “한국교회는 기독교 사학 공동체와 함께 학교의 영역에서도 다음 세대를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교육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네트워크 출범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교육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기독교건학이념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영락학원, 대광학원 이사장)는 “기독교 사학을 정상화시켜 학교의 본래의 건학이념에 맞게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한국교회의 중요한 사명”임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 기독교 사학의 역사가 135년이 넘어가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과 건학이념을 지키고 기독교 사학 발전의 중심이 되어야 할 기독교 사학 법인연합체가 구성되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네트워크 설립총회 예배 설교를 한 홍정길 목사(신동아학원, 남서울교회)는 ‘포기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선은 항상 옳아야 한다. 정의가 옮아야 하지만 선한 것이 아니다. 공산주의에서 정의를 실현한다고 하면서 역사상 가장 잔혹하게 사람을 죽었다”며 “정의가 100%와 함께 사랑 100%만이 선이며 이 선은 갈보리의 십자가밖에 없다”고 말했다.

   
▲ 기독교사학의 정체성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교회 모든 유관단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한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이어 홍 목사는 “이 땅에 복음만이 살 길이고, 그것을 기독교 학교를 통해서 인재를 양성했는데 그 길을 계속해서 막는 일이 생겼다”며 “포기하지 말고 다시금 연합해서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한 표용운 목사(전 서울YMCA이사장)는 “기독교교육을 말살하려는 세력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 이 모두를 타파하기 위해서, 오늘 포기하지 않고 위해서, 발기인 노고로 인해서 창립총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귀한 일이다”며 “앞으로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의 무한히 발전할 뿐만 아니라 이 땅의 교육이 제대로 서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한 김진표 의원은 “이 땅에 학교라는 제도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드러내고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기를 바라셨고, 135년 전에 언드우드 선교사를 비롯한 여러 선교사를 통해 세운 기독교 사학을 통해 이 땅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며 “이번 네트워크가 연대하여 우리 사회 귀한 인재들을 키워내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창립총회를 통해 임원구성을 마친 네트워크는 상세 사업계획으로 기독교 사학의 건학이념(특수성과 자주성) 확립 및 구현을 위한 연구활동 기독교 사학의 공공성 증진을 위한 정책 연구 기독교 사학 운영 및 발전을 위한 연수활동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뉴스레터 및 연구물 발생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세부 사업으로 설립 목적에 의한 세미나 및 포럼을 연 5회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가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 위기와 극복방안’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박 교수는 발제에서 “교육부가 재정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교육 내용과 운영까지 간섭하겠다는 것은 전체주의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 위기 극복을 위한 7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7가지 대안을 보면 기독교사립학교 재건기독교 사학 존립 및 발전을 위한 대안 연구 기독교 사학 정체성 및 건학이념 연수기독교 학교의 신뢰도 회복 및 이미지 제고 학교선택권 운동:기독학부모운동 기독교 사학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기독교 사학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다.

박 교수는 “그동안 선명했던 기독교 학교의 건립이념이 흐려지고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시금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각성하고 재건에 대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며 “기독교 사학에 대한 재정적 신뢰도가 떨어진 가운데 그동안 사회에 끼친 공헌도만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성과 함께 건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사립학교의 존재는 사학법인을 위한 것이 아닌 교육의 다양성, 자율성을 위한 것이고 그것은 부모와 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부모운동을 통해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독 사학의 정체성 회복과 건학이념 추구를 위해 지보와 보수를 떠나 한국교회 모든 기관과 교회가 총체적인 연대를 통해 공동의 보조를 맞춰야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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