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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감리교, 동성혼 인정...교회 주례 가능

기사승인 2021.07.06  13: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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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감리교 총회 254표 찬성, 46표 반대 통과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영국 감리교가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교회의 동성 결혼 주례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영국 감리교회는 지난 6월 30일 수요일(현지시간) 열린 총회에서 254표의 찬성표와 46표의 반대표로 동성결혼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감리교 소속의 지교회들은 해당 결의안에 따라 각 교회에서 동성결혼을 주례할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 영국 감리교 총회 모습(사진 출처 영국 감리교회 트위터 @MethodistGB)

또 이번 총회에서 영국 감리교회는 연인 간의 동거를 인정한다며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에서 나타난다. 인간의 사랑은 서로의 삶을 발전시키는 헌신된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 관계는 동거라는 비공식적 관계와 결혼이라는 공식 관계 모두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 샘 맥브래트니 목사(사진 출처 디그니티앤워스 웹사이트 dignityandworth.org.uk)

총회의 동성혼 허용 결의에 대해 영국의 감리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소수자 지지 단체 디그니티앤워스(Dignity and Worth)를 이끌고 있는 샘 맥브래트니(Sam McBratney) 영국 감리교 목사는 영국 언론사 프리미어(Premier)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감리교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동성혼에 찬성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일부 교회들은 최대한 빨리 동성혼 주례를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맥브래트니 목사는 “감리교 소속의 성소수자를 비롯한 많은 성소수자들이 교회의 이번 결정을 보며 자신들의 존엄성과 가치,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맺는 관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감리교 단체 메쏘디스트에반젤리컬스투게더(Methodist Evangelicals Together)의 데이빗 훌(David Hull) 목사는 “영국 감리교가 동성혼을 인정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어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여전히 많은 감리교인들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한 방식의 삶을 원하신다고 믿고 있다. 그 삶은 성경에 깊이 뿌리내린 삶이며 세상이 알고 요구하는 방식의 삶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이라고 밝혔다.

   
▲ 데이빗 훌 목사(사진 출처 데이빗 훌 웹사이트 davidhull.org.uk)

훌 목사는 동성혼 인정 결의로 인해 영국 감리교 성도들이 감리교를 떠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일단은 기다리며 상황을 보아야 한다. 일부 성도들은 벌써 교단을 옮기기도 했다. 어떤 성도들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또 일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교단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교단 개혁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감리교의 모체가 되는 영국 감리교회의 동성혼 허용 결정이 전 세계 감리교회와 다른 교단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영국 감리교회는 영국에서 네 번째로 큰 기독교 교단으로 약 16만4천명의 성도가 영국 감리교회에 소속되어 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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