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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대규모 반정부 시위... 기도 요청

기사승인 2021.07.15  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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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국가 혼란, 시민 보호해 달라고...”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쿠바에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벌어진 가운데 쿠바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11일 일요일 오전(현지시간) 쿠바 시민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40곳이 넘는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시위에서 쿠바 시민들은 “독재 타도”,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지속된 경제난에 지쳐 있던 쿠바 시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 지난 11일 시위 중인 쿠바 시민들의 모습(REUTERS/Alexandre Meneghini)

이번 시위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지난 1994년 일어난 시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시위다.

시위 발생 직후 쿠바 당국은 시위 진압을 위해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SNS를 차단하는 등 인터넷을 통제했다. 쿠바 시위를 취재하던 언론인도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시위에 쿠바 기독교인들은 전 세계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모이세스 드 프라다(Moisés de Prada) 쿠바 하나님의 성회 총회장은 “쿠바 시민들이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현재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고 시민들은 크게 흥분한 상태”라며 “하나님께서 이 혼란을 다스려 주시고 쿠바 시민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 노엘 니에토 목사(사진 출처 니에토 목사 트위터 @nietodecuba)

프라다 총회장은 “쿠바 국민들은 정부의 억압을 더이상 견딜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쿠바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심각한 수준이다. 시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의료 체계는 무너졌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바이러스로) 죽어가고 있는데 백신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쿠바복음주의연맹(Liga Evangélica de Cuba)의 노엘 니에토(Noel Nieto) 목사도 남미 언론사 에반젤리코디지탈(Evangélico Digital)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쿠바가 마주한 상황은 우리가 이전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정부가 인터넷을 끊고 추가 시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에토 목사는 “쿠바 교회들은 기도 모임을 조직해 쿠바를 위한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바 외부에서도 쿠바 출신의 많은 기독교인이 쿠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미국 플로리다(Florida) 등 쿠바 출신의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쿠바 본토 국민들과 연대해 쿠바 시위를 지지하는 이민자들의 거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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