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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타난 이단의 정체(10)

기사승인 2021.07.20  14: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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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교수의 성경 논단

김정훈 교수 / 영국 글라스고(Glasgow) 대학교 신약학 박사, 백석대학교 신약학 은퇴 교수, B and C Mission Center 현대표
 

   
김정훈 교수

3. 신약성경에 나타난 이단

1) 갈라디아 교회의 이단(지난 시간)
2) 고린도 교회의 거짓 교훈(지난 시간)
3) 로마 교회의 거짓 교훈(지난 시간)
4) 골로새 교회의 이단(지난 시간)
5) 베드로후서의 이단 경고(지난 시간)

 6) 결론

지금까지 나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세 가지 사건 곧 금송아지 숭배사건과 발람 사건, 바알브올 사건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이단적 요소들을 살피고, 신약성경 다섯 서신에 나타난 이단과 거짓 선생들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종합해서 볼 때, 이단이나 거짓 선생들은 여러 가지 주의해야 할 특징들을 보여준다.

   
 

첫째, 반언약적 태도를 보여준다. 하나님이 아브라함 때부터 주신 가나안 땅(하나님 나라 상징)의 약속에 대해 관심도 없고, 그 심오한 뜻을 알지도 못한다. 이러한 태도는 십계명 제1,2 계명을 늘상 무시하는 경향으로 발전한다.

둘째, 많은 경우 마음속에 음란한 동기를 품고 있다. 처음에는 대체로 더러운 욕망을 숨기려 하나 나중에는 점점 드러내 놓고 합리화, 정당화하며, 결국에는 교리화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호색적 행위를 서슴지 않는 자들이 기독교 가면을 쓰고 있을 때 교회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음란한 행위는 기독교 복음증거에 큰 장해가 된다.

셋째, 물질적 욕망 충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겉으로는 물질에 깨끗한 것처럼 위장하나 마음속 깊은 곳에 탐심을 품고 있으며, 기회만 있으면 물질을 차지하려고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부귀영화와 일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발람처럼 스스로를 속이고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는 일에도 가담한다.

넷째, 대단한 하나님의 선지자인 것처럼 가장한다. 항상 하나님과 소통하며 특별한 계시를 받는 것처럼 행동한다. 자기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만 전한다고 주장하나 저급하고 꾸며낸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자기가 말한 대로 실현되지 않을 때는 모든 책임을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돌린다.

다섯째, 다종교주의를 수용하고 자신이 관용과 사랑의 화신인 것처럼 행동한다. 모든 종교에는 구원의 원리가 있고, 바알과 여호와를 동시에 섬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부인하고 비성경적이고 비복음적인 세속원리들도 수용한다.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주장들도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교회가 그러한 것들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한다. 인권과 화해라는 이슈를 이용하여 반인권적, 반평화적 교설로 교회를 위협하기도 한다.

여섯째, 대체로 율법주의를 지향한다. 왜곡되고 저차원적인 율법 해석을 근거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단죄하는 일이 많다. 또한 율법의 행위를 강조하여 추종자들을 제압하고 노예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스스로 고도의 윤리성과 정의로움과 성결을 갖춘 자처럼 행세하나 그 이면에 부도덕함과 불의함과 불결함을 숨기는 일이 많다.

일곱째, 대체로 사람들을 기만하는 데 능하다. 사람들 앞에 항상 진실하고 정직한 자처럼 행동하나 거짓되고 사기성이 농후하여 좀처럼 신뢰하기가 어렵다. 더 심각한 것은 간교한 속임수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아 교회 공동체를 사설 집단화하며, 그 안에서 왕처럼 군림한다. 교인들을 존중히 여기고 사랑하기보다 거의 습관처럼 그들에게 험한 말을 하며 횡포를 휘두른다. 많은 경우에 제왕적 권세로 재산을 갈취하기까지 함으로 심각한 경제적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자신의 배후에서 성령이 강권적으로 역사하신다고 주장하나 사탄에 의해 조종되는 경우가 많다.

여덟째, 복음 진리에 대한 지식이 박약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한다. 복음에 대한 기초지식조차 결여되어 비진리를 진리인 양 오도한다. 하나님께 열심 내는 자처럼 행동하나 “올바른 지식”을 추구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한다. 내세우는 주장들은 논리성이 결여되고 유치하여 교리체계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저급한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고도한 성경지식을 갖춘 선생으로 여기며 교인들을 어린아이 취급하고 무시하기까지 하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성장을 멈춘 어린아이들과 같다. 대체로 기독교 복음과 기복신앙을 동일시하며, 물질로 하나님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아홉째, 복음을 위한 교회의 참된 일꾼인 것처럼 행세하고 자랑을 많이 한다. 복음을 훼방하는 “사탄의 일꾼”임에도 자신만이 “의의 일꾼”인 것처럼 행세한다. 자신들의 생각과 행위는 사탄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성령의 일을 행하고 있다고 강변한다. 자신들의 행위가 반복음적이고 반성경적이고 반교회적임에도 자신들은 교회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교회를 위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수고를 한 자들인 것처럼 자랑한다. 자신들은 신령한 지혜와 지식을 갖춘 특별한 자들이며 가장 뛰어난 은사와 능력을 갖춘 자들인 것처럼 과신한다.

열째,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환상을 보았다거나 하나님을 만났다거나 음성을 들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은연중 자신을 신격화한다. 자신은 마치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인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행동 배후에는 자신의 권위를 극대화시키려는 동기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열한째, 독선적이고 배타적이다. 오직 자기들만 그리스도에게 속한 참 그리스도인들인 것처럼 행세한다. 기존 교회는 교리든 삶이든 본받을 것이 없고, 자기들 집단에만 구원이 있다고 주장한다. 성경해석에 있어서도 기존 교회들의 가르침은 잘못되었고, 자기들의 해석만 옳다고 주장한다. 기존 교회를 경계하며, 기존 교인들을 자기들 집단으로 유인하려 한다.

열두째,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전한다. 이교도들의 경전을 사용하지 않고 교회사 속에서 공인된 성경을 사용하나, 참된 복음을 전하지 않고 허탄한 생각과 그릇된 사상, 이교적 교리를 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수를 전한다고 하나 다른 예수를 전하고, 성령을 전한다고 하나 다른 영을 전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한다고 하나 다른 복음을 전한다. 겉으로는 기독교 진리를 가르치는 것 같으나 성경에 없는 비진리를 가르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 같으나 사람이 꾸며낸 이야기를 전한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하나 그 안에 그리스도가 없고 이단의 교주가 있다.

이상과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이단들과 거짓 교훈자들이 교회 대내외적으로 활동을 계속하는 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천국의 기관으로서 견고히 설 수 없다. 그들은 하나님을 위하는 것 같으나 하나님과 대결하는 자들이며, 교회를 위하는 것 같으나 교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자들이다. 그들은 교회를 세우는 것 같으나 교회를 붕괴시키는 자들이며, 성도를 사랑하는 것 같으나 성도를 위해(危害)하는 자들이다. 지상에 있는 교회가 이단들과 거짓 선생들을 물리치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려면,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 진리에 천착해야 한다. 교회가 진리의 푸른 초장으로 세상에 남아 있으려면, 예수의 십자가 복음 진리 위에 굳게 서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순종을 통해 자신이 참 신앙인임을 입증해 보이며 미래적 소망 가운데 전진하려면,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시는 생명의 성령의 법에 의지하여 진리에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김정훈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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