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통신/ “예수님처럼 이웃을 섬기는 마음으로...”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스페인 발렌시아(València)주의 복음주의 계열 기독교인들이 여성이라는 성별을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을 돕는 단체를 결성했다고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 노에스따스솔라 직원들과 발대식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의 모습(Asociación No estás Sola) |
발렌시아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제일복음주의침례교회(Primera Iglesia Evangélica Bautista)에 모여 한국어로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의미의 단체 “노에스따스솔라”(No estás Sola)의 발대식을 가졌다. 비공식기구로 지난 몇 년간 성차별폭력피해자들을 도와왔던 노에스따스솔라는 최근 공식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발대식에서는 노에스따스솔라를 통해 도움을 받은 성차별폭력피해자 5명이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발대식에는 단체 측 기독교인들 외에도 아나 블라스(Ana Blas) 스페인 경찰청 가족여성과장과 마리암(Mariam) 발렌시아 경찰청 성차별폭력팀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발대식에 참석한 마리암 발렌시아 경찰청 성차별폭력팀장(Asociación No estás Sola) |
아비가일 카스티요(Abigail Castillo) 노에스따스솔라 회장은 “이 단체는 매년 3월과 11월 성차별을 이유로 한 폭력에 반대하는 행진에 모인 여성 일부가 어떻게 성차별폭력피해자들을 더 잘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로 탄생했다”며 “많은 이들의 지지와 도움에 힘입어, 또 우리가 섬기는 교회들의 후원에 힘입어 이 단체를 정식 단체로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스티요 회장은 “우리의 역할은 자신이 당한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할 용기를 낸 여성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만약 피해 여성들이 가해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경우 여성들에게 그 과정을 설명하고 의사나 경찰과의 만남에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카스티요 회장은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보여주신 삶의 모습을 따라가기 원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기간에 여성들을 존귀하게 여기시고 그들을 보호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르는 삶은 자신을 부인하고 이타적으로 남을 섬기도록 하는 이 사역으로 우리를 이끈다”고 덧붙였다.
노에스따스솔라는 단체 직원들이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해 병원, 경찰서 등에 10시간 이상 동행하며 24시간 운영되는 상담 전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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