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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녀의 유혹과 극복

기사승인 2021.11.18  16: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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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동섭 교수의 잠언의 영성 7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잠언은 매우 흥미로운 주장을 하고 있다. 그것은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한다”는 것이다(잠 2:11). 그렇다면 ‘근신과 명철’은 무슨 뜻인가? ‘근신’(discretion)은 ‘불확실한 것 혹은 잘못된 것을 파악하는 능력’이라면, 그 반면에 ‘명철’(understanding)은 ‘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것을 분별해내는 능력’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얻으면 ‘근신’과 ‘명철’의 사람이 되어, 악한 것은 피하게 되고 좋은 것은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살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를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것은 권력, 재물, 심지어 국가의 법도 아니다. 오직 ‘근신과 명철’이 우리가 악한 자의 길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자가 될 것이다(잠 2:12). 사탄은 언제나 우리를 유혹하여 ‘어두운 길’(점 2:13), ‘행악의 길’(잠 2:14), ‘구부러진 길’(잠 2:15)로 끌고 가려고 한다. 만일 우리에게 하나님이 그의 지혜를 통해 주시는 ‘근신과 명철’이 없다면 사탄의 유혹에 쉽게 빠져 악한 자의 길을 추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엡 2:2). 하나님이 주시는 ‘근신과 명철‘이 없이 사는 자는 나름대로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것 같아도 실제는 사탄이 시키는 대로 살 수밖에 없다. 결국 사탄에게 속아 일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성의 노예로 만드는 음녀

   
 

이 시대는 성이 완전히 개방된 시대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매일 같이 방송, 잡지. 인터넷 등 이 시대의 모든 매스컴과 통신 매체를 통해 ‘타락한 성적 세계’에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다. ‘성적 담론’이 세상을 지배하는 듯이 보인다. 따라서 이 시대는 성적인 매력을 표현하는 ‘섹시하다’는 것이 아름다움의 상징이 되고 있다. 또한 이 시대의 현대인들은 심지어 초등학교 어린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눈을 뜨기가 무섭게 타락한 매스컴과 인터넷을 통해 왜곡된 성교육을 거의 반강제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대인들은 성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고 공격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타락한 성에 대해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들을 모방하며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처럼 성적으로 타락하는 이유에 대해 잠언은 우리 주변에서 ‘음녀’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잠 2:16). ‘음녀’는 문자적으로는 ‘음탕한 여자’ 혹은 ‘창녀’를 뜻하지만, 영적으로 볼 때는 ‘사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음녀’는 쾌락을 미끼로 사람들을 타락한 성의 노예로 만드는 일에 동부서주 하고 있다. 음녀는 매스컴과 언론, 문화 예술을 장악하고 음란 문화를 선동하고 있다. 이 시대의 사회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가 결혼한 부부가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 외에 성적인 관계를 자유롭게 가질 수 있는 애인을 두는 것이 마치 트렌드처럼 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음녀’의 유혹에 빠지면 부부 사이에 결혼 할 때 엄숙하게 했던 서약도 다 잊어버리고, 배우자들이 서로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음란한 문화를 추종하게 되며, 그 결과 가정이 붕괴되는 일들이 심지어 기독교인 가정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음녀가 이 시대의 가정과 사회를 성적인 쾌락으로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

잠언은 이렇게 음녀를 따라 성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을 향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고 하였다(잠 2:17). 잠언은 부부가 결혼할 때 했던 서약을 단지 사람 사이의 언약이 아니라 하나님께 했던 언약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만일 기독교인 부부가 배우자를 배반하고 성적으로 타락한 길로 가게 되었다면 그것은 단지 서로에게 부정한 일을 한 것뿐 아니라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 되는 것이다. 잠언은 이처럼 음녀를 따라가는 자에게는 “사망으로 기울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잠 2:18). 더 심각한 것은 “누구든지 그에게로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또 생명 길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잠 2:19).

이것은 성적인 타락이 쾌락의 길이 아니라 사실은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사람들이 음녀의 유혹에 빠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길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타락한 성문화가 에이즈를 확대시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타락한 성문화에 제물이 되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다. 특히 이성 간의 타락한 성문화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동성 간에 일어나는 성적인 타락은 가정과 사회를 급속도로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타락한 성문화는 죽음의 문화이다. 음녀는 사람들을 이런 길로 유혹하면서 멋지고 화려한 인생을 약속하고 있지만 그 길로 일단 빠지게 되면 사람들은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잠언은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궤휼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잠 2:22)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음녀’를 따르는 사람들의 최후의 모습이 될 것이다. 만일 사람들이 ‘음녀’에게서 벗어나는 길이 있다면 오직 한길뿐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따라 사는 것이다. 잠언은 “지혜가 너를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리라”고 약속하였다(잠 2:16).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얻을 때 ‘근신과 명철’의 사람이 되고, 그 결과 ‘불확실한 것 혹은 잘못된 것을 파악하는 능력’을 얻게 되며 ‘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것을 분별해내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음녀가 이 시대의 언론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가져오는 성적이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것을 방치하면 세상은 또다시 소돔과 고모라가 경험했던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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