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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가치와 능력

기사승인 2021.12.21  12: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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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동섭 교수의 잠언의 영성 9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가장 귀한 것

 이 세상에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대부분 그것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잠언은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다“고 하였다(잠 3:13).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낫다”고 하였다(잠 3:14). 사람들은 누구나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찾지 않고 있기에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다. 만일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된다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얻은 것이다.

잠언은 지혜의 가치에 대해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다”고 하였다(잠 3:15). 이 말씀은 지혜의 가치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귀한 지혜를 우리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야고보 사도는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다면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했다(약 1:5). 하나님의 ‘지혜’는 인간이 공부하거나 어떤 노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기도는 우리 인간아 ‘하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통로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넘치는 지혜를 주실 것이다. 따라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를 깊이 나누는 자들의 특징은 때로 상상할 수 없는 지혜가 그들에게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자의 복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얻은 자가 누리게 되는 축복은 매우 다양하고 놀라운 것이다. 잠언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은 자가 누리는 축복 가운데 하나가 ‘장수’와 ‘부귀’라고 하였다. “지혜의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잠 3:16). 오래 사는 것과 또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은 어떤 면에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원하는 복의 전부일 수 있다. 그러나 부를 많이 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명예를 누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만일 장수까지 누리게 된다면 금상첨화와 같은 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이 부자가 되고 명예를 누리며 오래 산다고 해서 그것이 인생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도 부모에게 물려받거나 뜻밖에 대박이 터져 부를 누리기도 하고 또 많은 노력을 통해 명예를 누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 세상에는 악을 행하면서도 장수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도 복을 받은 사람인가?

즐거운 인생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단지 이 세상에서 물질을 많이 얻고 명예를 누리게 되었다고 해서 모든 복을 얻은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또한 단지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어 진정한 복을 누리는 자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인생의 ‘참 즐거움’을 맛보고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잠언은 “그 길은 즐거운 길”이라고 하였다(잠 3:17).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따라 살면 환난과 고통 중에서는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들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도 오히려 즐거워하며 감사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은 자들은 가진 것이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는 것이 많아도 자족하는 인생을 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의 평강

하나님의 지혜로 사는 자가 누리는 복은 ‘마음의 평강’이다. 잠언은 “그 첩경은 다 평강이라”고 했다(잠 3:17). 아무리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어도 불안한 가운데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옛날에 왕들이 아무리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었다 할지라도 보편적으로 평균 수명이 짧았다. 그것은 주변에 모반을 통해 자신을 죽이고 권력을 탈취하려는 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늘 불안한 가운데 살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지혜’는 신약적인 의미로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평안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것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다르다”고 하였다(요 14:27). 우리가 이러한 평안 속에 살게 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하게 되어도 담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요 16:33). 그것이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자들이 누리는 진정한 평안이다.
 

풍성한 생명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지혜’로 사는 자가 누리는 복은 ‘참 생명을 얻고 누리게 된다’고 하였다. 잠언은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고 하였다(잠 3:18). 잠언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지혜는 예수님 안에 존재하고 있다. 예수님은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였다(요 10:10). 예수님은 우리 인생에게 ‘풍성한 삶’을 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풍성한 삶’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풍족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풍성한 삶은 예수 안에서 궁극적으로 누리게 되는 ‘영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자는 물로 이 땅에서도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사는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 더 놀라운 축복이다. 우리가 참 지혜이신 예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요, 그 결과 풍성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의 능력

‘하나님의 지혜’는 그 안에 무에서 유를 가져오는 창조적 능력을 내포하고 있다. 사람은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거나 그것을 가지고 활용하고 그것에 물리적 변화 혹은 화학적 변화를 주는 역할을 통해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하나님처럼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의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인간은 단지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삶의 터전 위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이나 공간적인 범위 내에서 창의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땅을 갈고 그 위에 씨를 뿌리지만 그 땅을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잠 3:19). 또한 그들이 뿌린 씨가 싹이 나고, 열매 맺도록 그 땅에 이슬을 내려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잠 3:20). 이것은 인간이 창조의 세계에서 땀 흘려 열심히 일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실제로는 자연 만물을 유지하시고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 이동하고 더 나아가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 공간의 일부를 탐사하고 있지만 그러한 우주 공간을 만들어 주시고 우리에게 탐사의 길을 열어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잊을 때가 있다. 잠언은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명철로 하늘을 굳게 펴셨다”고 하였다(잠 3:19). 인간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도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하늘을 나는 것뿐이다. 또한 사람들은 바다에서 배를 타고 자유롭게 항해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넓은 바다를 지나가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의 지혜’는 무궁무진한 창조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 지혜를 따라 살면 매 순간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잠언은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로 네 눈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고 하였다(잠 3:21). ‘하나님의 지혜’를 붙들고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그 지혜는 우리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창조하시고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를 보호한다.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 안에 거하는 모든 두려움을 제거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완전하게 보호하신다. 이 세상에는 두려움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로 사는 사람들은 어떤가? 잠언은 “네가 누울 때에 두려워하지 아니하겠고 네가 누운즉 네 잠이 달다”고 하였다(잠 3:24). 하나님께서 그 지혜로 보호하여 주심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어떤 일을 만나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영원한 보호자로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의 ‘영원한 보호자’가 되셔서 “그의 백성들의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잠 3:26).

따라서 잠언 기자가 ‘하나님의 지혜’의 가치에 대해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할 때에(잠 3:15) 우리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가 없이는 인간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수 없을 것이고, 산다고 해도 진정한 의미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지혜’를 모르는 자는 일평생 살았지만 마지막에 불행을 느끼면서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잠언이 강조하는 ‘영성의 본질’은 ‘하나님의 지혜의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은 일생 동안 ‘하나님의 지혜’를 추구하며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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