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통신/ 인구 중 63%만 ‘나는 기독교인’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최근 미국에서 개신교와 천주교를 포함한 전체 기독교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기독교는 인구 감소와 더불어 성도들의 신앙 활동 위축 현상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Washington D.C.) |
미국의 설문 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지난달 미국인 중 63%만이 스스로를 기독교인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73%였던 2011년의 설문 결과보다 10%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무종교” 그룹에 속한 미국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를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등으로 밝힌 인구 비율은 29%로 2007년에 진행한 설문에서는 미국 인구 중 16%만이 무종교인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기독교 종파 중 가장 큰 교인 감소 수치를 보인 종파는 개신교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년 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미국의 개신교 인구는 40%까지 감소했다.
천주교의 경우 미국의 천주교 신자는 21%로 이는 2011년보다 3% 줄어든 수치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기도와 예배 출석 등을 비롯한 신앙 활동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년에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당시 미국의 기독교인 중 55%가 매일 기도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기독교인 인구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45%만이 매일 기도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은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기도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2007년의 연구 결과보다 약 두 배나 상승한 수치다.
교회 출석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출석하냐’는 질문에 복음주의계 개신교인 피설문자 중 63%만이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비(非)복음주의계 개신교인의 경우 32%만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독교가 유럽이 걸었던 기독교 쇠퇴의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기독교 인구는 51%까지 감소했으며 20대 인구 중에서는 52%가, 10대 인구 중에서는 42%가 “무종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에서도 개신교 인구가 14%까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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