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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500년 수도원 전쟁 화재

기사승인 2022.06.09  1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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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3대 성지 중 하나, 500여 명 피난민 거주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크라이나의 수도원이 폭격으로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해당 수도원을 파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교회 건물 100곳 이상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 스비아토히르스크 라브라 수도원이 폭격으로 불길에 휩싸였다(트위터 캡처 @mattia_n)

6월 4일 토요일(현지시간) 16세기 초에 지어진 우크라이나의 스비아토히르스크 라브라(Sviatohirsk Lavra) 수도원이 폭격을 당해 불길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독립 동방 정교회 소속의 이 수도원은 우크라이나의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수도원이 폭격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수도원은 지난 3월을 비롯해 여러 차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으며 3월 폭격 당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이 수도원에 “성직자와 어린이 200명을 비롯해 520명의 피난민이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수요일(현지시간)에도 수도원이 폭격을 받아 수도사 세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4일에 발생한 수도원 폭격을 처음 보도한 우크라이나의 아가스 고르스키(Agath Gorski) 기자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도네츠크(Donetsk) 지역의 스비아토히르스크 라브라 수도원이 불에 탔다”며 “이번 수도원 폭격은 러시아군의 잔인한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예”라고 비판했다.

   
▲ 스비아토히르스크 라브라 수도원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아가스 고르스키 기자 트위터 @agathaxgorski)

스비아토히르스크 라브라 수도원이 폭격으로 파괴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폭격 당일 저녁(현지시간) 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또 조직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문화와 유서 깊은 유적지를 무너뜨리고 있다. 러시아군은 거주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전쟁 중 파괴한 우크라이나의 교회 건물은 113곳에 달하며 이 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교회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원 폭격 의혹에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퇴각하던 우크라이나군이 수도원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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