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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

기사승인 2022.06.13  14: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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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언의 영성19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 시대에 하나님을 믿는 자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는 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불꽃 같은 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시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그에 대해 어떤 생각과 자세로 사는지 늘 주시하고 계신다.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그 기준에 대해 세밀하게 제시하고 있다.

우선 잠언은 우리가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준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잠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을 것이라”고 하였다(잠 8:17a).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기준은 그를 전인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의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는 것이다(마 22:37, 신 6:5).

우리가 하나님을 이렇게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매우 독특하신 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로 독특하신 분인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랑을 독점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는 다른 신들을 언급할 수 없으며, 우상 숭배도 용납될 수 없고, 또한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만일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고 있는 전인격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을 적당한 수준에서 사랑하려고 한다면 결국 그를 사랑하는 것은 실패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랑은 하나님 앞에서 단지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실 때 그렇게 사랑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99% 정도로 사랑하신 적이 없다. 언제나 100%로 온전하게 사랑해 주셨다. 그러기에 잠언은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우리도 하나님을 그렇게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대한 사랑의 수준이나 순도를 내리게 된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고, 결국 그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사랑하게 될 때 우리도 매 순간 하나님의 사랑을 그렇게 깊이 느끼며 그의 사랑 안에서 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찾으라

두 번째,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찾고 있는지를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잠언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나리라”고 하였다(잠 8:17b). 여기 ‘간절히’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샤카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새벽’(dawn) 혹은 ‘이른 시간’(early)을 뜻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 하루 중에 쓰다 남은 시간이 아니라, 제일 귀하고 소중한 시간에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것을 뜻하는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너희가 나를 전심으로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고 하였다(렘 29:13). 하나님을 찾을 때 어떤 태도로 찾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가장 소중한 시간에 그리고 마음을 다하여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는 생활을 지속하게 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가장 가까운 부부 사이라고 해도 서로 이렇게 찾지 않으면 정상적인 관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가까운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소홀히 여기고 우정 외에 다른 것이 개입되기 시작한다면 그 관계는 점점 무너지게 될 것이고 결국 멀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 가장 소중한 시간에 전심으로 찾아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분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것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복

우리가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놀라운 복을 주실 것이라고 하셨다. 우선 우리는 그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려고 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말씀으로 지으시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진정한 소유권자이시다. 잠언은 하나님에 대해 ‘부귀와, 재물을 넘치도록 소유하신 분’으로 묘사하고 있다(잠 8:1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부나 재물만 소유하신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과 비교할 수 없이 더 귀한 것이라 할 수 있는 ‘의’를 차고 넘치게 소유하신 분이시다. 따라서 잠언은 하나님에 대해 “나는 의로운 길로 행하며 공평한 길 가운데로 다니신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잠 8:19).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서 부와 명예를 누리게 될지라도 불의한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의롭고 공평한 방법으로 누리게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불의한 방법이나 또 공평하지 않은 방식으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재물이나 명예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사는 백성들을 결코 그런 방식으로 재물이나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다. 불의하게 얻는 재물이나 명예는 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내 소득은 천은보다 낫다”고 하셨다(잠 8:19).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와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그의 백성들에게 정금보다, 천은보다 더 나은 열매를 주시게 될 것이다.

잠언은 분명하게 “나를 사랑하는 자로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함이라”고 하였다(잠 8:21).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문을 여시고 그를 사랑하는 자의 곳간을 채우실 것이다. 그러나 불의하고 사악한 방식으로 얻는 재물이 아니라 의와 공평이 함께 가는 재물로 넘치게 하실 것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사랑하고 그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은 이 세상에서는 단지 손해 보는 일이고, 희생하는 길이고, 고난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이 땅에서 단지 희생하면서 고난의 길만 걷는 것이 아니라 풍성한 삶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시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는 자로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니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는 자들은 이 세상의 물질이나 명예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게 될 것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누리게 될 것이다.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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