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좌 권사의 시
비 오는 날에는/ 이원좌
부지런하지 않아도
늦잠을 자도
크게 나무랄 수 없는 날
사방이 어두워도
정신은 정(晶)해지고
마음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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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미운 사람도 빗속에 씻겨
다시 보고픈 날이다
촉촉한 숲을 보면
좁은 소견에 찌든 화도
빗물에 흘러내리고
산세에 들어와
대나무발 치고 평상에
누운 것 같아
빗소리 닮은 전 지지는 소리
한 젓갈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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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좌 / 동숭교회 권사, 종로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 <시가 왜 거기서 나와> 등 |
이원좌 권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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