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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축구

기사승인 2022.11.21  1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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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호 케냐 선교사의 편지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2020년 초부터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할 때부터 축구, 야구 등 경기들이 중단되어 경기장들이 폐쇄되었고, 브라질의 축구경기장들은 임시 병원으로 개설되어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하였다.

오늘날 축구는 대중의 연회, 관중의 크기, 웅장한 경기장 등을 볼 때 고대의 원형 경기장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청소년들은 축구에 열광하고 길거리나 동네의 공터에서 비닐 용지로 공을 만들어 축구를 할 정도이다.

축구경기장과 그 부대시설에 투자된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적지 않은 비판을 하기도 한다. 2020년 유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때는 수만 명의 젊은 관중들이 사회적 거리와 마스크 착용 없이 자기들의 팀들을 응원하며 축구장 안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그들은 바이러스의 최고 전파자가 되었다. 그리고 난 후 모든 경기는 중단되고 경기장들은 폐쇄되었으며 젊은이들의 흥분은 가라앉고 말았다. 이런 전대미문의 사건이 신이 저들에게 내린 징벌이라고 보기보다는 저들이 평소에 만끽한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저들의 삶 가운데 인내심을 길러주는 하나의 큰 훈련이라고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씩 잠잠해지면서 관중 없이 선수들과 관계자들만 참여하는 가운데 재개되었고, 그리고 중요한 시합은 생방송으로 중계되었다. 드디어 지난 2021년 5월 29일에는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이 포르투갈 포르토 경기장에서 영국의 첼시팀의 최종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이 드디어 11월 21일-12월 19일까지 중동의 회교권 지역의 카타르(Qatar)에서 개최된다. 약 한 달 동안 온 세계가 일시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기후변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고가의 식량과 연료 문제들을 잊어버리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번의 월드컵을 관망하면서 추운 겨울을 보낸 후 내년 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전염병에서 각 지방의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을 전망한다.

축구에 대한 비판의 소리에도 불구하고 운동으로서 축구는 인간사회에 여러 가지 유익을 준다. 케냐의 국민일보 스포츠 기자였던 로이 가츄이(Roy Gachui)는 교황 프린시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며 그의 말을 인용했다.

프란시스 교황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교구 사무실에 대중버스로 출퇴근하면서 시민들과 항상 소통하였다. 그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축구팀인 로렌조팀의 멤버이며 멤버십 회비를 꼭 내고 있다. 로렌조 팀은 1908년에 한 분의 신부가 도시의 빈민촌에서 창설한 팀이다. 로렌조 팀이 남아메리카 축구대항에서 이겼을 때, 프란시스는 “나는 로렌조 팀의 승리를 축하한다. 팀은 곧 나의 문화적 정체성의 한 부분이다”라고 격찬하였다.

프란시스는 축구는 세계적으로 평화와 연합을 증진시키는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1) 득점을 위해서는 피눈물 나는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2) 절대적으로 정당한 경기와 팀p(팀의 단결)이 필요하다, (3) 승리한 팀은 상대방 팀에게 존경과 영예를 나누어야 하며 팀의 승리가 상대 팀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스포츠는 환희를 줄 뿐 아니라 선한 인간성 증진을 위하여 가치를 전달하는 수단이며 보다 더 평화스럽고 친밀한 사회를 건설하도록 돕기 때문이다”고 피력하였다.

우리는 세계의 축제인 월드컵을 관망하면서  축구의 특성과 이점을 상고해 본다.
 

1. 축구는 가장 대중성을 가진 경기이다.
특히 가난한 자들의 경기다.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유층들은 크리켓, 정구, 골프를 많이 하지만, 일반 국민에게 축구는 빈부와 성별, 나이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운동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선수들이 가난한 가정에서 성장한 선수들이다.

2. 축구 경기에는 국가주의(애국주의)와 세계주의가 합성되었다.
축구 경기를 볼 때 팀의 나라의 지리와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된다. 5대양 6대주의 대표적인 국가 대표팀들은 인종, 언어, 종교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면서 이념을 넘어서 우주적인 연합성을 형성한다. 그래서 축구 경기에는 국가주의(애국주의)와 세계주의가 합성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경기 전의 애국가 봉창은 양팀의 소속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부양시킨다. 그래서 쇄국주의와 인종 편견주의는 억제된다.

3. 축구 경기는 민주적이다.
(1) 경기시간(90분과 연장 시간); (2) 양팀의 동일한 선수(11명); (3) 동일 공간(가로 200m, 세로 150 m 구장)에서 엄격한 규칙 속에서 운영된다. 고대원형 구장에서 벌어진 결투에서는 황제나 왕들의 권력이 작용하거나 동물들을 이용하여 승패를 좌우하기도 한 것과 다르다.

4. 축구는 전략적이다.
선수 개인들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코치의 지도 하에 일사불란하게 전략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개인의 골 획득 이기심을 억제하면서 공격수, 중앙 공격과 방어 수, 수비수의 균형을 잘 이루어야 한다. 전체 경기의 진행이 중요하며, 마지막 몇 분을 남긴 경기 종료 직전의 순간순간이 더욱 중요하다. 마지막 1분까지 득점 가능성을 놓고 선전해야 하는 경기다.

5. 축구는 신사적이며 역동적이다.
축구는 질서와 규칙을 지켜야 한다. 심판의 판단에 순종해야 한다. 노란 카드와 적색 카드는 선수들의 반 규칙적 태도와 행위에 대한 형벌이다. 페널티 킥(골 문전 차기)은 골대 앞의 지역에서 수비수의 반칙에 대한 가장 큰 형벌이다. 오프사이드(Offside)는 공격수가 공보다 먼저 수비진의 방어선을 넘어 뛰어들었을 때 주어지는 형벌이다. 한편 경기에서 개인과 팀의 속도와 힘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하는 경기가 축구다.

6. 축구는 세대교체와 지도력 이양을 잘 해야 한다.
노련하고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코치, 감독, 스포츠 기자와 교사, 방송 운동 해설가들로 진출한다. 후배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게 되고 그러면 신진 코치와 감독들이 등장하는 멋있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7. 국가 대표 축구팀에는 친환경적 이름이 많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 축구 대표팀 이름은 친환경적이다. 케냐의 ‘뭉치는 별’ 팀, 가나의 ‘검은 별’, 나이지리아의 ‘독수리 팀’, 카메룬의 ‘사자 팀’, 알제리의 ‘사막의 여우 팀’, 이집트의 ‘바로의 팀’, 브라질의 ‘춤추는 팀’, 한국의 ‘청룡 팀’ 등등이 그렇다.

8. 마지막으로 축구는 종교적이다.
선수들이 골을 넣고 저들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을 경기 중에 종종 본다. 2002년 월드컵 결승전은 일본 요꼬하마 국제 경기장에서 독일과 브라질의 대항이었다. 그때 우승팀이었던 브라질의 골키퍼의 승리 감사 기도는 세계적 경기의 마지막 순간을 기도로 마치게 한 대표적 모습이었다.

정광호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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