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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인구 가장 많은 대륙은 어디?

기사승인 2019.01.15  19: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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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탈서구화로 '줄달음'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현재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대륙은 어디일까?
크리스천 인구 6억3100만 명인 아프리카다. 2019년 초 종교통신(RNS)의 기독교세계 회고와 전망에 따르면, 이 대륙엔 지난 한 해에만 무려 약 5천만 신자가 불어났다. 현재 지구촌 남반구('글로벌 사우스')가 대부분 인구와 종교가 불어나고 있음도 사실.

이제 기독교는 옛 '제 3세계'에 의하여 비서구적인 종교 내지 탈서구적 종교로 전환해가고 있다. 과거 400년간 기독교는 대체로 계몽주의로부터 나온 유럽문화에 지배를 받다시피 했다. 하지만 21세기로 다가가면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에 의해 기독교는 다시 생동하는 신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새 영향력은 진리 인식 문제에 있어 개인과 공동체, 합리와 비합리,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사이의 관계 설정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새 환경에서는 영적 체험이 머리로부터 심정으로 옮겨감에 따라 영성 공동체가 번성해가고 있다.

   
과거 서구 중심이었던 기독교가 급격히 제 3세계로 자리이동해가면서, 21세기로 갈수록 탈서구화 성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 크리스천들의 4분의1은 오순절계 또는 은사계열이다. 이들의 증가세는 세계인구 증가세보다도 무려 4배 빠르다. 그동안 오순절계의 이미지는 일부 텔레비전 설교가들의 성향에 따라 '번영복음'과 전용 제트기 등의 인상 때문에 흐려진 느낌이었다. 이에 따라 주로 지구촌 남부에 소외돼온 소형 오순절 공동체가 오히려 권능화(empowerment)와 사회개혁의 모범이 돼 가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지만, 종교박해도 심해, 온 아시아가 가장 기독교적인 대륙이 되는 데는 못 미치고 있다.

미국은 21세기 들어 현저히 '종교쇠퇴기'를 맞으면서 세속문화가 발달하고 대중적이 돼간다. 종교와 무관한 '넌즈(nones)'들이 급증하되 특히 밀레니엄세대(millenials)가 그렇다. 백인 회중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1991-2014년 사이에 신교 교인들은 3분의1이나 감소했다. 연령차 분포율 때문이다.

미국 전체 회중들의 과반수는 100명 이하의 소형교회. 그나마 수천 개가 올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구의 20%는 18-34세의 젊은층이지만, 이 가운데 신교 회중 출석자는 10분의1에 불과하다.

미국 교회들 중 성장하는 교회나 성당들은 거의 다 비백인계다. 예컨대 지난 반백년간 천주교의 성장률 71%는 중남미계 이민자들 때문이다. 미국 전체 교파들 가운데 몇 안 되는 성장교단 중 하나님의성회(AOG)는 백인 교인들이 줄어든 반면, 비백인계는 무려 43% 성장했다.

미국 교회 중 다인종 회중이 전체 교회출석수의 5분의1을 차지한다. 이들 복합민종들은 단일 민종보다 영적인 생기가 더 넘친다.

역사 속에서 한때 강력한 영적 ‘이끔이’ 역할을 했던 부유한 서구 국가들은 이제 뚜렷한 기후변화를 보인다. 몇 세기 동안 문화사적 주류를 이루던 서구적 기독교 우주론은 이제 영적 가치관이 시들어 가고,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시대에 창조물의 순화와 돌봄이 기독교신앙의 주된 기저(基底)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임 후 두 번째 교칙서로 ‘예언적인’ '라우다토 시(Laudato Si)'를 발표했다. '우리의 공동 홈 돌보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교칙서는 소비주의와 무책임한 개발 행태에 대한 비판, 환경오염과 지구촌 온난화에 대한 비탄과 함께 세계인들에게 "신속하고 단합된 글로벌 행동"으로 대처하자는 호소문이 담겨 있다.

21세기로 접어든 뒤 서구 기독교가 영혼의 문제를 다루던 영적 권능으로부터 이젠 물질적 돌봄 서비스 차원의 종교로 한 차원 낮아져 가는 것은 아닌지?

지구촌 교회권은 도널드 트럼프 정권 아래의 미국 교회지평에 대해 회색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일부 보수주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일방적으로 지원하면서 나머지도 침묵하고 있음을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트럼프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x구멍 같은(s-hole) 멍청한 나라들'이라고 부르는 등 비 서구권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의식을 갖고 있다. RNS 오피니언난의 웨슬리 그랜버그 마이클슨 기고가(전 미국개혁교/RCA 총무)는 '미국제1주의'(아메리카 퍼스트)식 정책은 "마치 성경을 두 번째로 놓는 신학적 이단처럼 들리기가 쉽다"고 쓰기도.

21세기에 적합한 지구촌기독교적 결속을 위해서는 미국적 기독교가 이제 비 미국화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난국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마이클슨은 단언한다. 그는 또 "세계는 특히 트럼프의 리더십 아래 미국적인 힘과 부, 지구촌에 대한 미국의 손 뻗기 등을 '영적 복'이란 개념으로 세례를 주는 그런 버전의 복음에 믿음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표현했다.

지구촌적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선 국내외 교회의 '문화전쟁'에 대응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지난 몇 십년간 성정체성에 대한 윤리적 이해가 교회를 분열시켜왔다. 교단과 교파의 총회, 교회 연합회나 협의체 등이 이 문제를 제대로 해소 또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지구촌 남반구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한 강한 보수적 견해를 갖고 있지만, 거기에도 '성다양성'은 엄존한 채 서서히 증강되고 있다. 마이클슨은 말한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물음은 동성혼 등의 문제 앞에서 복음의 핵심이 위기에 놓였다, 또는 우리를 분열하고 있다고 선언할 것인지, 또는 그리스도의 선교대명을 따르기 위한 연합의 소명을 자해하지 않을, 윤리적/목회적 도전으로 볼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지구촌 영성운동의 지평은 예나 이제나 제자화의 길이 무엇이냐는 것. 과거엔 '믿고 나서 (교회에) 소속되기'가 주조를 이뤘는데, 요즘은 '믿기 전 먼저 소속되기(belonging before believing)'로 가고 있다.

마이클슨은, 뭔가 믿을 만한 공동체를 향한 목마름은 지난 20세기 떼제공동체를 비롯한 수많은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고 본다. 우리가 남들을 어떻게 우리 신앙 또는 전통으로 이끌어 들일지에 대한 재사고(rethink)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는 것.

아웃사이더들에게 어떤 신조나 신앙고백에 표현된 특정신앙에 먼저 들붙기를 요구하는 전통은, 이제 먼저 그들을 초청해 예배나 묵상, 봉사를 통해 탐구하고 나눠보고, 경험해보도록 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결국 전통적인 교회론과 제자화의 개념도 변환시킬 것이라는 마이클슨의 예측이다.

지난 몇 세기 동안 다져졌던 서구교회의 기독교는 이제 남반부와 비백인계의 비서구교회에 서서히 주도적인 자리를 내 주고 있다. 향후 기독교신앙의 표현은 백인계 독자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 비서구권과 비백인계 문화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다잡혀 가고 모양지어 질 것이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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