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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의 ‘겁먹은’ 성명서

기사승인 2019.04.08  16: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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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 교단 이대위원장 성명서에 감정적 대응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이하 한기총)는 지난 4월 8일 긴급 임원회를 소집하고 ‘8개 교단 이대위원장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4월 4일 발표한 변승우 관련 성명서에 대응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통과시켰다.

   
▲ 한기총 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서

지난 4월 4일 협의회(기감, 기성, 기침, 통합, 백석, 고신, 합신, 합동)는 천안에서 모임을 갖고 이단 문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 주요 내용은 ▲ 2019년 한국기독교와 성도들을 이단으로 보호 ▲ 한기총 변승우 이단 해제 결정과 관련 심각한 사항으로 인식하고 각 교단 총회에 보고하고 강력 대처 ▲ 천안기독교총연합회에서 신천지에 공개토론을 제안한 사실 숙지, 온 교회에 알리고 신천지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한다는 등이다(관련 내용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832 참조).

이에 대해 한기총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이대위원장 오재조 목사 등의 이름으로 채택된 성명서를 통해 협의회를 향해 4가지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한기총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변승우 이단 결의 사실 없이 해제한 한기총에 대한 해명 촉구 ▲ 변승우 구원론 신사도론 검증했는지 해명 촉구 ▲ 한국교회 목사들을 농단한 사건 사실 설명 촉구 ▲ 전광훈 대표회장 이단 옹호자 매도 사실 설명 촉구 등이다.

위 두 개의 성명서를 함께 보면 ‘동문서답’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받게 된다. 협의회에서 한기총의 변승우 이단 해제에 대해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8개 각 교단에 가서 보고하겠다는 것에 대해 한기총이 도에 지나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협의회는 검증 기관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 변승우의 구원론과 신사도록을 검증했는지 등에 대해서 해명을 촉구하는 한기총 성명서는 ‘우물에서 숭늉 찾기’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굳이 위 협의회 성명서에 대해 한기총이 발끈한 이유를 찾는다면 4번째 사안 때문으로 보인다. 한기총은 4가지 해명 촉구 중에서 마지막 순서에 “8개 교단 이대위가 한기총을 이단 옹호 집단, 전광훈 대표회장을 이단 옹호자로 매도한 것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설명을 촉구한다”며 이에 대해 ‘공개토론’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크게 두 가지다. 8개 교단이 한기총을 이단 옹호 집단으로 규정(또는 언급)했다는 것과 전광훈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것은 지난 협의회 성명서에 한기총을 이단 옹호 집단으로 언급한 바가 없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한기총 입장에서 가장 가슴 아픈 말은 그 다음이다. 전광훈 대표회장을 이단 옹호자와 관련하여 설명한 부분이다. 전광훈 목사는 이미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 또는 이단성, 제명출교 등으로 규정된 변승우 씨를 ‘이단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한기총에 그의 교단을 회원으로 가입시킨 바가 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단 옹호’와 관련하여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토론을 한 바가 있다. 이에 한기총이 발끈한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목사 이단 옹호와 관련된 내용이 처음으로 제기 되었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이번 성명서에서 “변승우 목사의 이단성 및 한기총 교단 가입을 추진했던 사건”을 문제 삼은 협의회의 행동을 ‘범죄 행위’라고까지 언급을 했다. 무엇이 범죄 행위라는 말인가? 변승우 씨가 이단 규정을 받았다고 말한 것이 범죄 행위라는 말인가? 아니면 한기총이 변 씨를 회원으로 가입시킨 것에 문제를 삼았다는 것이 범죄 행위라는 말인가? 한기총의 지나친 감정이 섞인 표현은 성명서 끝부분에서도 드러난다.

한기총은 성명서 끝부분을 “위의 사항에 대하여 분명한 설명과 해명이 없을 경우 한기총은 그대들을 교회 이단 옹호 및 교회 혼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의 조치를 할 것을 엄중이 통보한다”며 마무리했다. 자신들의 성명서에 응답이 없을 경우 8개 교단을 오히려 이단 옹호 및 교회 혼란 세력으로 규정하겠다고 한 것이다. 또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도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협의회를 압박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러한 한기총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협의회가 잔뜩 겁을 먹어야 할 텐데, 현실은 그 반대처럼 보인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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