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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4월 18일 지구 멸망, 예수 재림합니다”

기사승인 2019.05.14  16: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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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운혁 씨(큰날재림교회)의 엉뚱한 시한부종말론 주장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2030년 4월 18일에 예수님이 재림하십니다. 지구는 멸망할 것입니다. 그 이전인 2023년부터 3년 반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이 올 것입니다. 이것을 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와대와 방송국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제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큰일입니다.”

   
▲ 김운혁 씨는 강의라도 하듯 칠판을 사용하며 자신의 2030년 4월 18일 지구멸망, 예수재림이라는 시한부종말론을 설명했다.

김운혁 씨(44, 큰날재림교회)가 외치고 싶은 말은 분명하다. 2030년 4월 18일 지구멸망,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소위 시한부종말론이다. 김 씨는 자신의 주장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danielkim240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이제까지 300여 개의 파일을 올렸다. 김 씨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보겠다며 구독 신청을 한 이도 750명이 넘었다. 페이스북과 다음 카페 등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파일 등을 올리며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씨의 시한부종말론 사상이 은근히 번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김운혁 씨를 지난 5월 14일 만났다. 김 씨는 기자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자신의 주장을 세상에 알리고 싶고 이로 인해서 신도들도 모으고 싶다고 했다. 기자가 그 창구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 모양이다.

“2030년 4월 18일 예수님 재림의 근거는 이렇습니다. AD 30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3일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재림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벧후3:8절에 하루가 천 년 같다고 했습니다. 3일은 3천년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3030년이 됩니다. 여기에서 천 년 왕국의 기간을 빼면 2030년이 바로 예수님 재림의 시기가 됩니다.”

   
▲ 김 씨는 자신의 시한부종말론 주장을 여러 형태의 문서로 만들어 전달했다.

김 씨는 마치 강의라도 하듯이 칠판을 사용하여 자신의 시한부종말론 주장을 펼쳤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등에 ‘하루=천년’이라는 공식을 자의적으로 대입해 방정식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2030이라는 년도가 만들어졌다. 그는 눅23:43, 호6:2 등의 성경구절들을 언급하며 4월 18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까지도 지목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예수님의 재림, 지구 멸망의 날짜가 2030년 4월 18일이라는 것이다.

김 씨는 큰날재림교회라는 이름으로 단체를 세웠다. 신도가 5명 정도 모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시한부종말론 주장을 펼치자 한두 명씩 떠나더니 이제는 모두 헤어졌다고 했다. 지금은 정기적인 내부 집회를 갖지 않는다고 했다.

   
▲ 김 씨가 활용하고 있는 유튜브 첫 화면. 지구멸망 2030년 4월 18일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그는 외부 활동도 시도해 보았다. A라는 이를 통해 한 모임에 참석을 해 본 적이 있다. 그곳에서 자신의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한 바 있다. 그랬더니 사람들로부터 ‘엉뚱하다’며 외면 받았다고 했다. 어느 날 B목사라는 이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보고 연락을 해 왔다. 자신의 단체에서 강의를 한 번 해달라는 것이었다. 범종교적인 사람들로 8명 정도 모이는 곳이었다. 역시 시큰둥한 반응뿐이었다.

김 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안식교 출신이다. 안식교에서 신학도 했다. 지난 2003년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시민권을 얻기 위해 미국 안식교에서 전도사로 일하기도 했다. 2013년은 그에게 반전을 가져다 준 해였다. 바로 지금 그가 주장하고 있는 시한부종말론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출신 교단인 안식교와도 거리를 두었다. 가족들도 그를 불편해했다. 5년 동안 미국에서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는 한국으로 왔다. 1년 정도 됐다. 한국이 사명을 받은 나라라는 나름대로의 확신을 가졌다. 지난 해(2018년) 11월 경 남양주시 진접읍에 자리를 잡았다. 기도원으로 사용하던 작은 지하 공간을 그대로 인수 받았다.

“3주 전부터 기도하는데 금년(2019)이 정말 중요한 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내가 전하고자 하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잖아요? 그것에 대한 징조를 보여 달라고 기도했지요. 그랬더니 점점 확신이 오는 게 있어요. 오는 5월 19일부터 ‘3일 밤낮 흑암의 징조’가 나타날 것입니다. 3일 동안 온 세상이 밤낮으로 캄캄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요나의 징조입니다. 제가 유튜브에서는 계시가 아니라 기도제목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는 오는 5월 19일부터 3일 동안 온 세상이 캄캄해지는 자연의 이상 현상이 일어난다는 해괴한 주장도 펼쳤다. 2030년 4월 18일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자신의 시한부종말론 주장이 옳다는 증거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것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 볼 것이라고 했다.

‘만약 3일 흑암 징조가 안 나타난다면...’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사실 5월 19일부터 발생하는 3일 흑암 징조를 말하는 순간 저 스스로 덫에 걸리는 꼴”이라며 “그렇지만 점점 확실해지는 그 일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 5월 19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사과해야겠지요”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는 ‘사과’를 언급했다. 사과하면 그만일까?

예수 재림의 날짜 등을 언급하는 소위 ‘시한부종말론’은 한국교회에서 이미 ‘이단’으로 규정을 받은 사상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 사상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교계는 물론 우리네 사회에까지 적지 않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지난 1992년 10월 28일 종말론 사건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때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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