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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대행 이수진, 돌연 사퇴 선언 또다른 꼼수?

기사승인 2019.08.13  16: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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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사건 들통, 잘못 인정 이재록에게 ‘회개’했다고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이재록 씨의 3녀 이수진 씨(45)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직무대행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수진 씨는 이재록 씨의 3녀로 이재록 씨(76, 만민중앙성결교회)가 여신도상습성폭행(준강간) 혐의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을 때 당회장 대행을 맡아 주일설교 등의 역할로 사실상 대표체제를 구축해가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아버지 이재록 씨가 대법원으로부터 16년 실형이 확정된 당일(8월 9일), 금요철야예배 설교 시간에 “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 이수진 씨와 이모 전도사가 함께 있는 모습 

이수진 씨는 돌연 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일까? 이재록 씨의 대법원 16년형 판결로 내부 단속을 위해 힘을 쏟을 그때, 그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의도는 무엇일까? 이재록 16년 대법원 확정 판결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일까? 또한 이수진 씨의 사퇴 의사는 진심일까 아니면 이재록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돌파하려는 또 다른 ‘꼼수’에 불과한 것일까?

이수진 씨는 아버지 이재록 씨의 대법원 판결 16년 형이 내려진 당일(8월9일) 금요철야예배 설교시간에 사직서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탈만(만민중앙교회를 이탈한 이들을 말함-편집자 주)에서 허물이나 잘못을 들춰서 성도들에게 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며 “맞습니다. 저도 잘못이 있었습니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어째든 저는 분명히 허물이 있었고, 죄가 있었던 모습이었(다)”며 “아, 정말 죄가 진저리나도록 싫다”고 언급했다.

만민 이탈 성도들에 제기한 내용에 대해 ‘맞다’며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수긍한 것이다.

또한 그는 “저는 그때 잘못을 깨우치고 회개하고, 당회장님(이재록을 말함- 편집자 주)께 회개했을 때 당회장님께서 많이 괴로워하고 저도 그랬습니다”며 “그래서 어디 유학을 간다든가 그렇게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미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이재록 씨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했다. 이재록 씨도 이미 자신의 일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수진 씨가 이재록 씨에게 회개했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이수진 씨가 한 번 말한 것이라면 ‘실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10여 분 설교 내용 중에 이수진 씨는 이재록 씨에게 회개했다는 말을 2-3번 언급했다. 실수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재록 씨가 죄를 용서해주는 인물인가? 그가 하나님의 위치에 앉아 있다는 말인가?

설교 후반부에 이수진 씨는 “저는 사직서를 장로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시간은 자정이 넘어 날짜가 바뀌었지만 그는 금요일(8월9일) 날짜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성도님들을 속이려고 지금까지 속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성도님들께 정말 죄송하고 민망(하다)”고 했다.

일단 이수진 씨의 사직서 제출은 아버지 이재록 씨의 대법원 16년 확정 판결에 따른 도의적인 책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것과는 상관없이 지극히 자신의 개인적인 비리가 들통난 것 때문이다.

이수진 씨가 ‘잘못’, ‘죄송’, ‘속인 것’, ‘민망’ 등의 용어를 사용해가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내용은 도대체 무엇일까? 어떠한 잘못이 10만여 명의 대형교회로 알려진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직무대행의 자리에 서 있는 이수진 씨를 내려오게 만든 것일까?

한 마디로 연애 사건 때문이다. 이수진 씨가 지난 2004년부터 당시 이모 전도사와 줄곧 연애를 해왔다는 내용이 여러 장의 실제 사진과 함께 폭로되어졌다. 이수진 씨와 이모 전도사가 호텔, 공원 그리고 해외 여행 등에서 함께 촬영된 여러 장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현재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에게 빠르게 퍼지게 되었다. 두 사람이 손 잡고, 어깨동무하고 포옹을 하며 친밀감을 나누는 장면의 사진들이었다. 결국 이 사진과 내용이 이수진 씨와 측근들에게까지 전달된 것이다.

기자는 이 사진들을 접한 후, 보면 보통의 연인들 사이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모습들로 여겼다.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것이 왜 만민 측에서는 문제가 될까? 마치 이수진 씨와 이모 전도사가 ‘불륜’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이수진 씨는 이 사진들과 내용으로 사퇴까지 했다.

이는 이재록 씨의 평소 가르침 때문이다. 이재록 씨는 이성교제에 부정적인  내용의 설교를 오랫동안 해왔다. 이재록 씨의 설교를 들은 이들은 이성 간에 차를 같이 타는 것은 물론 손도 함부로 잡아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한 것을 ‘성결’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이재록 씨는 지난 2017년 설교에서 “설교자는 성결해야 되고 깨끗해야 된다. 특히, 이제 여자분들은 깨끗하게 하나님께 드리기 때문에 세상 짝하고 않고, 남자를 접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욱이 설교자는 이성교제는 물론 이성관계에 대해 철저히 'NO'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수진 씨가 ‘잘못했다’ ‘회개한다’ 그리고 ‘사퇴하겠다’고 한 이유는 이처럼 자신의 아버지가 만든 소위 ‘이재록 성결 가르침’에 딱 걸렸기 때문이다. 이재록 씨도 마찬가지다. 이재록 씨의 ‘이성 깨끗’ 가르침과 ‘여신도상습성폭행(준강간)’이라는 행위는 전혀 일치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재록 씨가 이러한 이수진 씨의 연애 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수진 씨는 이재록 씨에게 해외 유학 등을 언급하며 도망가려고 한 바 있다. 문제를 모른 척하며 덮으려고 한 모양이다. 이재록 씨는 교회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이수진 씨를 그대로 머물게 했다. 이러한 이수진 씨가 이재록 대행 자격으로 설교단에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수진 씨가 사직서를 내겠다고 말한 직후 주일예배 설교단에 이수진 씨는 오르지 않았다. 미리 인쇄된 주보(8월11일자)에는 이수진 씨가 설교자로 기록되어 있었다. 주보가 인쇄된 이후 연애 폭로 사태가 만민 신도들에게 빠르게 퍼져 이수진 씨가 급박하게 ‘사퇴’ 카드를 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씨는 ‘연애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진심으로 사퇴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연애 사건’과 동시에 나타난 아버지의 대법원 결론 난 ‘이재록 대법원16년형’ 등의 난국을 피해보려는 또 다른 ‘꼼수’에 불과한 것일까? 만민 측 장로 등 지도자급에 속한 이들이 이수진 씨를 재신임한다며 다시금 충성 맹세를 하며 ‘직무대행직’을 수행해주기를 간절히 요청하는 기회를 찾는 것은 아닐까?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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