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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씨를 뿌리면 기쁨의 단을 거둡니다

기사승인 2021.12.28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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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선교편지

배만주 선교사/ 루마니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과 어둠에 쌓인 이 세상, 그 가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받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신 기쁜 소식을 힘써 전하는 삶을 살아내기를 소망하며 루마니아 선교 소식 전해 올립니다.
 

루마니아 상황

동유럽 국가 중에서 방역을 잘 해나간다 싶었는데, 의외로 루마니아 백신 접종율 40퍼센트도 못 미치고, 한 달 전에는 많은 감염자와 희생자가 생겼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호전된 것처럼 보입니다. 펠디와라 교회의 신실한 여성도가 아주 위급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잘 넘겼고, 성도들과 주위에 어려움을 당한 사람은 없어 감사합니다. 교회모임과 활동에 제한이 있지만 큰 제약이 없어 모임은 잘 이루고 있습니다.
 

   
▲ 루마니아 펠디와라 지역의 펠디와라교회 예배 모습

주의 은혜를 힘입는 펠디와라 교회

코로나로 인해 전도 활동에도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꾸준히 씨를 뿌려왔던 많은 전도대상자가 있어서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계속 전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세속주의 물결을 좇아 복음에 관심이 없는 영적 상황 가운데서도 주일마다 새로운 신자들이 교회에 나오고 있어 참 감사하고 세례식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주일학교는 그동안 위축된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의 전도와 양육에 힘쓰면서 주일학교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이 자라 일부는 서유럽 국가로 떠나기도 하고, 일부는 세상으로 나갔으며, 일부는 교회에 남았지만, 감사한 것은 주일학교 아이 중에서 서유럽에서 오랫동안 믿음 없이 지내다가 다시 루마니아로 돌아와 교회를 찾는 것을 보면서 주일학교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고, 또 힘을 얻으면서 역시 우리가 힘써야 할 사명은 꾸준히 씨를 뿌리는 것이고 주님의 때에 거두게 하심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교회 증축을 기도하는 뜨르너베니 교회

세상의 흐름에 위기감을 느끼며 교회에 나오는 사람도 있고, 성도가 늘면서 교회 모임 장소가 비좁아 2층을 올려 공간을 활용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집시들의 교회이지만, 그들의 믿음과 헌신을 통해 건축하고자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는 직업이 없기에 이들 중 일부는 서유럽에서 한 달에서 석 달 동안 단기 건축 노동자로 일하기도 하고, 고향에 머문 성도들은 때론 교통비가 없어 교회에 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도 있지만, 주님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을 모아 예배당 증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20여 년간 선교사로 사역해 온 네덜란드 간호사 출신의 선교사님이 현재는 코로나 상황에 노모를 돌보느라 선교지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선교비를 보내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주님이 형편을 허락해주셔서 선교지를 지키고 있는 선교사로서 책임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 본월드미션 직원들과 함께. 왼쪽 두번째 배만주 선교사와 아내 이명자 선교사

주일학교 일군을 세워가는 아라치 교회

주일학교 전체 모임은 여전히 이루지 못하고 어린이 제자훈련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매일 말씀 묵상과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일부 아이들이 매일 묵상과 기도가 생활화되어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들이 믿음으로 서고, 매일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기까지 잘 자라가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처소를 위한 계획

브라쇼브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기도처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수년 전 기도처소를 위해 브라쇼브 근처의 산에 있는 조그만 땅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주님의 창조하심과 위대하심을 저절로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곳으로, 이곳에서 가끔 교회 지도자들과 펠디와라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곤 하는데, 아무런 건축물이 없기에 비나 강렬한 햇빛,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처소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모두가 가져왔습니다. 내년에는 간단한 간이 건축물을 마련하여 누구나 와서 상시로 전심을 다해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가족 소식 및 기도제목

2월에 아내가 무릎 관절수술을 합니다. 37년 전 오른쪽 무릎 암으로 뼈를 두 번 긁어내고 이식을 했는데, 감사하게 지금까지 통증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저도 큰 문제는 없지만 녹내장등 병원진료를 위해 함께 한국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 성도들과 주일학교 아이들이 귀한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지도록
* 뜨르너베니 교회의 증축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 산기도 장소에 간이 처소가 마련되도록
* 가족의 건강과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살도록

배만주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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