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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총재 긴급 지시, “일괄 사직서 내라!”

기사승인 2024.09.30  23: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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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재정 위기 속 직원들 일괄적으로 사직서 쓰게 해


<교회와신앙> 편집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칭 ‘통일교’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몰린 모양새다. 교계 일부 언론에 따르면 9월 24일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최측근으로 알려진 간부 정모 씨와 이모 씨에게 믿기지 않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9월 30일까지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게 하라!”
 

기업체 근무자는 제외하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그 유관기관인 천주평화연합(UPF),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등에 근무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9월 30일까지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관명만 다를 뿐 사직서 양식은 모두 동일했다고 한다. 갑작스런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위로부터 하달된 사직서에 자필로 사인만 하고 제출했다는데, 사직 사유로는 ‘개인 사유’라는 내용이 양식에 일방적으로 이미 명시돼 있었다고 한다.

   
사진= MBC PD수첩 영상 캡처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내려진 지시의 배경은 심각한 재정 압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7월 일본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으로 일본 내 통일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크게 확산하면서 통일교의 위상도 현저히 낮아졌다. 특히 사망 사건 이후 통일교 재정의 상당한 부분을 감당하던 일본에서의 헌금 송금이 어려워졌고, 이제는 자금 고갈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여파는 생각보다 큰 것 같다. 통일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가정연합과 계열단체들은 지금까지 세계본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일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자체 보유하고 있던 자금마저 명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세계본부 자금마저 바닥 나자 급기야 인력 구조조정, 일괄 사직서 제출 지시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천원단지 내 천정궁(위)과 천원궁(아래)이 보인다(사진= CBS 뉴스 영상 캡처)


더욱이 통일교는 대규모 공사 진행 중이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일대에 조성하는 ‘천원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천정궁과 천원궁으로 대표되는 단지 내 건물 중 천정궁은 완공된 지 몇 년 되었지만 천원궁은 현재 공사에 한창이다. 천정궁은 지하 4층~지상 3층, 대지 3만 7,922평에 연면적 2만 4,700평 규모이다. ‘세계 평화를 위한 철학 활동을 통해 일반 대중과 문화적으로 소통’하려는 것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천원궁의 목적이다. 하지만 통일교 홈페이지에는 "하늘부모님을 모시고 생활하는 집"이라고 적혀 있다. 

   
지난 8월 23일 "하늘부모님을 모시고 생활하는 집"으로 적힌 펼침막 앞에서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 승리결의대회' 순서를 맡은 관계자(사진= 통일교 홈페이지 캡처)


내년 4월 말까지 천원궁 공사를 완료하고 입궁식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한학자 총재의 뜻을 누구도 거스를 수 없기에, 심각한 재정 압박 속에서도 여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집중하고 있어서 급기야 ‘일괄 사직서’ 지시가 떨어졌다는 관측도 있다. 더욱이 천원궁 완공을 위해서 앞으로도 예측 불가한 추가 공사비용이 또 투입되어야 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재정 압박 때문에 지금까지 통일교는 부동산 자산 매각은 물론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2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차입해 왔다. 만약 앞으로도 부동산을 계속 헐값에 내놓는다면 현상 유지 중인 기업들마저 신용 가치가 하락할 우려까지 발생할 수 있어 현재는 부동산 매각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한학자 총재의 최측근인 전·현 핵심지도부 정○○, 윤○○ 씨는 탈세와 횡령 의혹으로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인 셈이다.
 

   
자칭 참부모님 문선명 한학자 부부(사진= 통일교 홈페이지 캡처)


설립자 문선명 총재의 생전에도 여러 문제에 자녀들 문제까지 더해 시끄럽더니, 그의 죽음 이후에는 부인 한학자 측과 아들 측으로 갈라져 권력 쟁탈과 재산 문제로 번지던 통일교는, 이제 심각한 재정 압박까지 겪게 되었다. 자기 신격화를 위한 거대 신전(?) 건축에 눈먼 총재의 갑작스런 ‘일괄 사직서’ 제출 지시 한 마디에, 거리로 내몰린 직원과 신도들은 여전히 한학자 씨를 ‘참 어머니’로 믿을까? 통일교의 앞날, 그것이 알고 싶다.

 

편집부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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